우리는 진학을 하거나 취업을 할 때에 반드시 내야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력서(履歷書)입니다. 한자로 보면 “밟을 리(履)”에 “지날 력(歷)”으로, 풀어보면 “그동안 신발이 밟아 지나온 과정”이란 뜻입니다. 인간은 자신이 하는 일이나, 가는 길에 맞게 신발을 바꿔 신습니다. 직장인은 구두, 산에 갈 때는 등산화, 물놀이 할 때에는 아쿠아슈즈를 신습니다. 이력서란 그동안 살면서 자신의 상황에 따라 어떤 곳에서 어떻게 대처했고, 어떤 성과를 내었는지를 기록하여, 자신을 두드러지게 하는 문서인 것입니다.
그런데 출애굽기 3장에서 모세를 만난 하나님은 “네 신을 벗으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왜 신을 벗으라고 하셨을까요?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네가 신었던 신을 벗어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너의 신이 아닌 나의 신을 신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되지 않을 때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감당하더라도 잘 되면 내 잘 한 것이고, 잘 못되면 하나님이 안 도와줘서 안 된 것이라는 식으로의 평가를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내 신발을 신은채로 하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닌 내 뜻대로 하겠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내가 해온 방식으로 하려고 하면 안됩니다. 우리가 지나온 이력을 벗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시도해야만 어렵지 않게 해 낼 수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지금 신발을 신고 있나요?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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