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판단은 하나님의 몫입니다.

주전담백 主前淡白 2021. 3. 19. 11:12

 

[병아리 감별사]라는 직업이 있습니다. 이 직업이 영국에서는 연봉이 4만파운드(6,700만원)이고, 국내에서도 월 1000만원의 고소득 직종이라고 합니다. 이 직업은 병아리의 암수를 구별하는 직업입니다. 쉬울 것 같지만 고도의 판단력이 필요하고 숙달될 때 까지 수년이 걸리며, 첨단기술이 즐비한 시대이지만 일일이 수작업으로만 해야 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병아리 감별사는 1925년 일본에서 최초로 생겨나서 일제강점기 때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어 전 세계 병아리감별사의 60%가 한국 사람이라고 합니다. 병아리감별사는 병아리를 손에 쥐고 3~5초 사이에 암컷과 수컷을 구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컷은 30시간 이내에게 죽이게 되는데, 한해에 수컷 병아리 70억 마리가 죽어나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숙달되지 못한 감별사에 의해 죽어나가는 암컷까지 하면 100억 가까운 병아리는 태어나자마자 세상과 이별하는 실정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무언가를 판단하는 일은 중요한 일이고, 또한 신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7:2 말씀에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왜 이토록 판단하는 것을 조심하라고 하셨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영역에 도전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잘되고 못되는 것은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얇은 지식과 상황판단만으로 상대방을 잘되고 못되고를 결정해 준다면, 그것이 제대로 되기도 힘들 뿐더러 교만한 모습으로 변질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좋고 나쁨을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은 괜찮지만 그것을 남이나 당사자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은 급변합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 어제의 정답이 오늘의 오답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칭찬은 누구나 좋아합니다. 사랑은 언제나 옳습니다. 판단은 하나님께 맡기고 좋은 점은 칭찬하고 나쁜 점은 사랑하여 실수가 없는 삶 살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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