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생존을 위한 초점

주전담백 主前淡白 2021. 4. 16. 13:10

유대광야에는 [싯딤나무]라는 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는 아카시아과의 나무로 이집트가 원산지이고 아프리카와 중동지방에 널리 퍼져 있는데, 뿌리가 나무 높이의 50배인 지하 50~60m까지 뻗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죽은 싯딤나무라도 우기에 물줄기가 생겨 물을 만나기만 하면 그 쪽으로 뿌리를 뻗어 다시 살아나는 기적의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강인한 생명력을 위해 싯딤나무는 울창한 가지, 넓고 아름다운 잎, 달콤한 열매를 포기했습니다. 나무는 1~2m 정도로 작고, 가지 또한 가늘며, 잎은 작고 뾰족합니다. 그리고 물이 부족할 때에는 잎을 다 떨어뜨려 버리고, 열매 또한 작고 단단한 씨앗의 형태를 띠는 것을 맺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내구성이 아주 강해서 벌레가 침투하지 않고 썩지 않는 나무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성막의 성물, 특별히 법궤를 만들 때 쓰인 나무가 조각목, 즉 싯딤나무였던 것입니다.

 

마태복음 10:28에서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일이 없으면 심심함이 있고, 돈을 벌지 못하면 불편함이 있으며, 건강이 좋지 않으면 고통이 따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이 땅에서의 삶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 땅의 삶이 끝나면 영원한 삶이 기다리고 있음을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원한 삶을 결정하고 인도하시는 분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이 땅에서의 삶을 주관하는 자들의 말 보다 훨씬 중요하지 않을까요?

 

코로나 사태로 생존이 위협 받고 있는 시기입니다. 이럴수록 우리는 이 땅의 삶이 전부가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싯딤나무가 생존을 위해 자신의 드러나 있는 모습을 포기하고 뿌리에 집중했듯이, 우리들도 이번 기회에 영원한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집중하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럼] 고난의 유익  (0) 2021.04.23
[칼럼] 우리가 사는 길  (0) 2021.04.23
[칼럼] 그가 이루시리라  (0) 2021.04.16
[칼럼] 광야가 필요한 이유  (0) 2021.04.16
[칼럼] 만나면 온유하게  (0) 2021.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