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은 스위스의 알프스 산맥을 통과하는 57.09km의 열차전용터널 [고트하르트 바시스 터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2017년 6월 30일에 개통된 [인제양양터널]이 가장 긴데, 10.96km에 이른다고 합니다. 동굴과 터널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출구가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동굴은 입구는 있지만 출구가 없습니다. 반면에 터널은 입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출구도 있습니다. 터널은 아무리 길어도 출구가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일지라도 한 발 한 발 계속 앞으로 끝까지 전진하기만 하면 반드시 출구가 나타납니다.
압살롬의 반란을 피해 도망한 다윗은 동굴과 같은 위기에 처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시편 3편에서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만인이 다윗을 둘러싸도 하나님께서 붙드시고 건지시면 두려울 것이 없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중국 고사성어에 사면초가(四面楚歌)’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나라의 명장인 한신에게 포위를 당한 항우의 군사들에게 고향을 그리는 구슬픈 초나라의 노래가 사방에서 들려오게 됩니다. 한나라가 항복한 초나라 병사들에게 노래를 부르게 한 것이었습니다. 초나라 병사들은 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래를 듣자 향수에 젖어 눈물을 흘렸고 도망자가 속출했습니다. 초나라 군대는 뿔뿔이 흩어지고 항우도 결국 자결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이 고사성어에 담겨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한국의 속담이 있는데 그것은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입니다. 중국의 고사성어와 한국의 속담의 차이를 아시겠습니까? 중국사람들은 위기를 만나면 동굴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사람들은 위기는 터널 속이고 언젠가는 빠져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위기 속에서도 솟아날 구멍을 주심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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