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년의 여성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의사로부터 결과를 설명 듣는 자리에 왔습니다. 나이와 직업을 물은 뒤, 평상시에 TV는 얼마나 보는지, SNS는 얼마나 하는지, 그리고 잠은 얼마나 자는지 등을 물어봅니다. 그리고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을 물어봅니다. 모든 질문에 응답하고 나니 의사는 “당신에게 남은 시간은 9개월입니다.”라는 말을 하고 여성은 깜짝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의사는 밖으로 나가면서 한 책자를 여성에게 건냅니다. 그 책자에는 “당신에게 남은 9개월은 살아 있는 시간이 아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9개월이라는 겁니다.”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한국 직장인이 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하루 평균 [28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1시간 이상’이라고 답한 직장인은 9.9%밖에 되지 않았고, [10~30분]이라고 답한 직장인이 45.2%로 가장 많았고, [10분 미만]이라고 답변한 직장인도 31.5%에 달했습니다.
창세기 45:28에는 야곱이 가장 사랑했던 아들 요셉을 만나러 이집트로 내려가기를 결심한 내용이 나옵니다. 야곱은 자신이 가장 사랑한 부인 라헬의 첫 아들 요셉과 오래도록 함께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17년 만에 갑자기 사라졌고 야곱은 22년 동안이나 요셉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야곱은 17년간 요셉과 함께 있을 때에 많은 시간을 요셉과 함께하지 못했음을 후회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셉이 39세 성인으로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은 야곱은 130세의 노구(老軀)를 이끌고 이집트로 가서 이집트 총리가 된 요셉을 만나, 17년간 요셉과 정을 나누고 147세에 사망하게 됩니다.
혹시 당신도 바쁘고 일에 지쳤다는 이유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다는 이유로, 또는 그저 귀찮다는 이유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에 소홀한 적은 없었습니까? 일, 친구, 취미에 투자하는 시간은 “당장”이면서, 자녀, 부부, 부모, 형제에게 투자하는 시간은 “나중”은 아닙니까? 가족은 남는 시간을 보내는 존재가 아니라 시간을 내어 함께 해야 하는 존재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럼] 삶의 기준 (0) | 2021.07.09 |
---|---|
[칼럼] 동굴과 터널 (0) | 2021.07.02 |
[칼럼] 생존의 기준 (0) | 2021.06.25 |
[칼럼] 문제해결의 본질 (0) | 2021.06.25 |
[칼럼] 하나님의 선물 (0) | 2021.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