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거친 마음

주전담백 主前淡白 2022. 10. 21. 11:36

누가복음 4:29~30에 "일어나 동네 밖으로 쫓아내어 그 동네가 건설된 산 낭떠러지까지 끌고 가서 밀쳐 떨어뜨리고자 하되, 예수께서 그들 가운데로 지나서 가시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죽이려고 한 이 사건은 다른 곳이 아닌 예수님이 자라신 나사렛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나사렛 사람들은 왜 이렇게 화가 나서 예수님을 죽이려 했을까요? 그것은 예수님께서 엘리야가 이방인 사렙다 과부에게 기적을 베풀고, 엘리사가 이방인 나아만 장군에게 기적을 베푼 것처럼, 나를 배척하는 너희에게는 기적을 베풀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의 본래 의도는 너희들이 겸손히 나를 메시아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기적을 베풀겠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이미 예수님을 인정하지도 않고 예수님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낭떠러지에서 떨어뜨려 죽이려고 했던 있습니다. 나사렛사람들은 왜 이렇게 [거친 마음]을 갖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예수님을 목수 요셉의 아들로 하찮게 보고, 예수님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다른 마을들은 많은 은혜를 받았지만 예수님의 고향이었던 나사렛에서는 큰 기적을 행하지 않으셨고, 결국 손해는 나사렛 사람들이 보게 된 것입니다.

 

마른 오징어에서도 잘 짜면 물이 나올 수 있듯이, 아무리 부족한 사람이라도 장점과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그 사람을 존중하고 가깝게 지내면 그 사람의 장점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찮게 여기는 마음, 존중하지 않는 마음을 가질 때 그 사람은 최고로 훌륭한 사람을 만나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어떤 사람을 만나도 존중하고 귀 기울임으로, 나를 미워하고 괴롭히는 사람에게서도 교훈을 얻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럼] 우리도 그들처럼  (0) 2022.10.21
[칼럼] 권위 있는 자  (0) 2022.10.21
[칼럼] 신앙생활의 실습  (0) 2022.10.14
[칼럼] 완벽한 타이밍  (0) 2022.10.14
[칼럼] 염려의 원인과 해결  (0) 2022.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