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낮은 곳, 낮은 사람, 낮은 일

주전담백 主前淡白 2023. 10. 27. 11:51

2023년 현재 대한민국은 여성 1인당 0.7명을 출산하는 세계 1 [저출산 국가]입니다. 2025년부터는 65세 노인인구가 20%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시골에는 주유소, 의원, 마트들이 없어지고 있고, 군부대도 육군이 10개 군단에서 6개 군단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불교에서도 출가할 수 있는 나이를 50세 이하에서 65세 이하로 늘렸다고 합니다. 영유아 분유회사는 분유 대신에 단백질음료를 만들어 팔고 있고, 아이들 기저귀는 성인용 기저귀로 생산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노인분들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저를 쓰다듬어 주세요” “약드실 시간이예요 등과 같은 말이 나오는 돌봄 아기로봇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급변하는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에 교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로마서 12:16 서로 마음을 같이 하며 높은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체 말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교회는 항상 낮은 곳, 낮은 사람, 낮은 일에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고, 함께 해 왔습니다. 그 결과 초대교회는 엄혹했던 200년 로마 박해를 이기고 로마의 국교로 우뚝 설 수 있었고, 한국교회는 참혹했던 일제강점기를 이기고 천만성도의 부흥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교인수가 줄어들고, 인구수가 줄어들고, 교회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교회가 자신의 지혜와 방법을 버리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낮은 곳, 낮은 사람, 낮은 일에 관심과 배려와 동참을 할 때 교회는 언제든지 제2의 부흥을 맞이할 수 있음을 명심하시고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이 시기에 교회의 부흥의 길은 무엇일까요? 낮은 곳, 낮은 사람, 낮은 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바로 저출산으로 해외에서 유입되는 다문화인들과 그들의 자녀들에게 교회가 다가갈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를 떠나고 있는 학생, 청년들에게 따뜻한 무료식사를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것도 교회를 젊게 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이렇게 낮은 곳, 낮은 사람, 낮은 일에 관심을 가지고, 교회의 사역을 집중할 때, 공동체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진 이 세상 속에서 오히려 대안적인 공동체로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복음의 접촉점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 함께 갑시다. 낮은 곳, 낮은 사람, 낮은 일로~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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