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바쁜 방학사역과 연이어 계속되는 11월 19일 총력전도 준비로 인해 홈페이지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네요 -.-;
그 사이에는 저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여름 행사 기간 동안 여름성경학교, 청년대학부 봉사수련회, 리더비전투어 등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고, 개학한 뒤 24일 만에 귀한 아들을 보았기 때문이지요.
9월 24일 새벽 3시였습니다. 집사람이 자는 저를 깨우더니 양수가 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산부인과로 갔죠. 그랬더니 산기가 보인다고 했습니다. 7시 1부예배 설교였던 저로서는 장인 장모님께 연락을 드려 오시게 한 후 교회에 와서 예배를 인도했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유초등부 영아부 청년대학부 NLTC 전도학교 등을 했죠. 그런데 일이 손에 잡힐리 없었습니다. 시간마다 전화를 해서 확인을 했지만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죠. 그런데 4시쯤 부터 집사람의 산통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녁예배 찬양인도는 못하겠다고 말하고 집에서 씻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6시쯤 도착했는데 아내가 몹시 괴로워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호흡도 하고 앉은 상태에서 등도 받혀 주었습니다. 그렇게 산통을 하는 동안 간호사는 8시가 넘어야 나올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7시 15분쯤 되었을 때 와서 내진을 해 보더니 자궁문이 거의 다 열렸다고 의사선생님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힘들었지만 그런데로 쉽게 아이를 낳았습니다. 7시 43분에 낳았습니다. 아이가 나온 뒤 호흡을 시킨 뒤 제가 직접 탯줄을 잘랐습니다. 출산과정을 지켜보면서 아내의 힘들어 하는 모습 때문인지 '둘째는 안가져야 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출산만 순조로웠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병원이 집사람 친구 남편이 과장으로 있는 병원이라 병원비를 60%나 싸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어떤 분이 출산비용을 하라고 돈을 주셔서 아내는 아주 편안하게 출산하고 편안하게 쉬고 좋은 영양제도 맞고 아이 검사란 검사도 다 했는데도 오히려 돈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성도님들께서 기저귀, 옷, 유아용품 등을 주셔서 저희들은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출산과 육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결코 망하거나 주리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분만에다 순산했기 때문에 2박 3일 입원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장모님께서 산후조리를 해주셨기 때문이지요. 저는 아쉽게도 아이 낳는 것만 보고 그 다음날인 월요일에 학교에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집에 가서 아이가 얼마나 보고 싶던지....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간줄 모르겠더라구요. 집에 아이가 생기니 집안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아이 표정 하나에 울고 웃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분명 하나님의 선물이 맞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제 자식이 생겼으니 저에게는 책임감이 더 늘었습니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제 삶에 충실하며, 건강을 유지해야 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그동안 기도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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