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아즈카라의 원리

주전담백 主前淡白 2024. 11. 15. 18:44

 

히브리어로 아즈카라’(אַזְכָּרָה)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Memorial Portion “기념물이라는 뜻으로, “일부분을 가지고 전체로 여겨준다는 의미 입니다. 레위기에 나오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 가운데, 동물이 아니라 곡식으로 드리는 [소제]라는 제사에서, 밀가루를 가지고 와서 그것을 다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한 움큼만 집어서 드립니다. 그 때 집어든 그 한 움큼을 아즈카라 라고 합니다. (2:9) 하나님은 한 움큼을 드릴 때 그것을 전체라고 여겨주신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이렇게 받으시는 신은 없습니다. 이 아즈카라의 원리는 안식일, 제사의 제물, 십일조, 성찬의 떡과 같은 많은 부분의 바탕에 깔려 있는 사고방식입니다. 세상에서도 남자 여자가 사랑할 때나 결혼할 때 반지를 주고받는데, 이것 또한 아즈카라의 원리에 들어 있는 것입니다. 아즈카라를 받은 하나님은 그 후에 어떻게 반응하실까요?

 

사무엘상 1:27~28 이 아이를 위하여 내가 기도하였더니 내가 구하여 기도한 바를 여호와께서 내게 허락하신지라.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한나는 임신하지 못해 하나님께 기도하여 아들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을 주시면 나실인으로 드리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진짜 아들이 생겼습니다. 이 때 한나는 갈등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어렵게 얻은 아들이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한나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어렵게 나은 아들 사무엘을 아즈카라, 기념물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 후 한나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하나님께서 3 2녀를 더 주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삼상 2:21) 하나님은 부분을 받으시고 우리에게는 더 많이 주시는 것입니다.

 

아즈카라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전체로 여겨주시는 일부분을 드림에 [인색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드리는 부분에 인색하다면 어떻게 하나님께서 전체를 부어 주실 수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부분이지만 인색함이 없이 드릴 때, 하나님의 풍성함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추수감사절은 일년 동안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날입니다. 이 날, 인색함이 없는 아즈카라의 감사를 드릴 때, 하나님은 30, 60, 100배의 은혜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아즈카라, 기념물, 부분만으로도 기뻐하시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합시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럼] 기억과 감사  (2) 2024.11.22
[칼럼] 감사의 발걸음  (0) 2024.11.22
[칼럼] 최고의 감사  (0) 2024.11.15
[칼럼] 감사와 승리  (0) 2024.11.15
[칼럼] 흔들림 없는 감사  (1) 202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