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란 남과 다른 점을 극대화하는 것이고, [동일화]란 남과 같은 점을 극대화 하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은 차별화를 좋아할까요, 동일화를 좋아할까요? 성공하려면 차별화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패션기업은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다른 기업과의 차별화를 해야 살아남고, 카페는 커피 뿐 아니라 빵과 식사로 차별화를 해야 살아남으며, 자동차 기업들도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다른 기업과 차별화 되어야 통폐합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런 차별화도 만병통치약이 아닌 단점이 있는데, 그것은 갈등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남과 다르다는 것은 남과 하나 될 수 없다는 것이고, 남과 차이를 만들어 둘 중 하나만 살아 남아야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동일화는 어떠할까요? 동일화는 일부가 두각을 나타내거나 독식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 같으려 노력하기 때문에 갈등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차별화하는 공동체 일까요? 동일화하는 공동체 일까요?
갈라디아서 6:2에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나는 말씀은 좋은데 교회에 가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 교회에서 얼굴을 마주치는 사람들이 싫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죄인의 공동체이기 때문에, 교회 안에 모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늘 마음이 힘들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 있는 그 사람과 [차별화]하려고 하지 말고, 용납하고 받아들이는 [동일화]를 할 때 공동체의 갈등은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정리정돈을 하지 않는 사람 때문에 힘이 든다면, 쓰레기를 내가 버리고, 그가 어지러 놓은 자리를 내가 치워주면 됩니다. 그러면 그 사람도 나와 차별화된 점에 대해 용납하고 이해해 주게 됩니다. 이렇게 온유한 마음으로 사랑을 주는 동일화를 위해 노력할 때, 갈등은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차별화에서 동일화하시기 위해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시어 우리와의 갈등을 품고 없애 버리셨습니다. 가정, 직장, 교회에서 남을 용납하고 동일화하려고 할 때, 갈등은 사라지고, 행복한 일이 하나 둘씩 늘게 될 것입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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