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목자가 없으면

주전담백 主前淡白 2025. 2. 7. 18:27

 

마태복음 9:36에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신 예수님은 따라오는 무리들의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그런 그들을 볼 때,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불쌍해 보이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목자 없는 양"이 얼마나 불쌍한지 잘 떠오르지 않지만, 양을 많이 키우는 유대인들에게 목자 없는 양이란 [불쌍함의 대명사]인 것입니다. 그런데 목자 없는 양은 단순히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눈이 어둡고 다리가 짧고 길을 잘 알지 못해 "생존"의 위협을 받습니다. 이런 양이 [세계가축 숫자순위]에서 소보다 두 계단이나 앞에 있는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숫자가 많은 이유는 목자의 돌봄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목자 없는 양은 단순히 외롭고 힘들고 더러운 정도가 아니라고 [고생]하고 [기진]한다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고생]하다는 말은 "껍질을 벗김"을 당하고, "약탈을 당한다"는 뜻입니다. [유리]한다의 뜻은, "곤두박질" 쳐져서 "회복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목자 없는 양은 단순히 외롭고 힘든 정도가 아니라, 사기꾼 목자에게 끌려다니며 껍질을 벗기고 약탈당하고 곤두박질 쳐져서 회복되지 못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말세]를 살고 있습니다. 말세 시대의 사람들은 "내버려둬", "내가 알아서 할게"라고 하며, 목자를 거부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할 때 목자 없이 자유롭게 사는 것이 아니라, 사탄이 사기꾼 목자가 되어, 우리의 껍질을 벗기고 약탈하고 곤두박질 쳐서 회복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귀찮고 강요해도 집에 있는 자녀가 행복한 것입니다. 오늘도 말세시대를 잘 버티려면, 주님 곁에 머물고 주님을 목자 삼는 것이 가장 현명한 줄로 믿고, 목자 되신 주님을 따라 말세를 잘 넘어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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