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극·만화 등에 등장하는 인물, 동물 등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개성과 이미지를 가리켜 캐릭터(character)라고 합니다. 국내에서 캐릭터 선호도 부동의 1위는 [카카오프렌즈]이고, 2위는 [뽀로로], 5위는 일본 캐릭터 [원피스]가 차지했습니다. 캐릭터가 분명하고 대중들에게 선호도가 높다는 것은 곧바로 수익으로 연결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지자체에서도 캐릭터를 개발해 지역 이미지를 상향하고 상품화해 고수익을 노리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 청도의 소싸움 캐릭터의 상품 판매수익이 약 8천만원에 이르고, 전남 장성군의 홍길동 캐릭터도 한해 1억 2천만원을 버는 효자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2022년까지 3위였던 EBS 캐릭터 [펭수]가 7위로 밀려났습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꾸준히 대중에게 노출되지 않고, 새로운 스토리와 캐릭터성이 개발되지 않을 때 그 캐릭터는 잊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캐릭터는 어떻게 생겨나고 개발되게 될까요?
로마서 5:3~4에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연단을 나타내는 헬라어 도키마(δοκιμή)는 “증명” “인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단어를 NIV성경에서는 “character”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성격이 급하고 고집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개성이 예수님의 손에 사로잡혀 쓰임 받게 되니까, 끈기있게 포기하지 않고 사람을 살리고, 영혼을 구하는 전도자의 캐릭터를 갖게 되었습니다. 어려움을 참고 견디고 난 후에 쇳덩이가 풀무 불에서 연단되듯이, 사도바울은 연단을 통해 자신의 개성의 긍정적인 부분을 살려 근사한 캐릭터를 갖게 되어 하나님과 사람에게 인정받게 된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개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개성이 캐릭터화 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개성을 부정하거나 불편해 하지 않고 사랑하면서 개성의 좋은 점을 키워 나가기 위해 노력할 때, 연단의 과정을 거친 개성은 캐릭터가 되어 그 사람에게 소망을 가져다 주는 것입니다. 당신의 개성을 하나님의 훈련의 용광로에 집어 넣어서 캐릭터로 만든다면, 당신은 인정받고, 끝이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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