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조직체 & 유기체

주전담백 主前淡白 2025. 9. 26. 19:13

 

사람들의 모임을 보통 조직이라고 합니다. 조직이란, 두 명 이상이 일정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결합하여, 체계화된 구조 속에서 서로 협력하고 상호작용하는 사람들의 사회집단을 의미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도 [조직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조직체가 아닌 [유기체]라고 표현합니다. 유기체란, 생명을 가진 생명체가 부분이 조화롭게 연결되어 유기적으로 기능을 수행하고 생명을 유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직체와 유기체의 가장 큰 차이는 생명입니다. 조직체에는 생명은 없고 수단과 방법만 있습니다. 하지만 유기체에는 생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직체는 수단과 방법이 우선하지만, 유기체는 생존이 우선인 것입니다.

 

에베소서 1:23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에베소교회는 소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전통이 있고 바른 교회였습니다. 그 이유는 바울이 26개월을 머물며 두란노 서원에서 말씀을 가르쳤고, 그 가르침을 받아 가장 반듯하게 세워진 교회가 에베소교회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에베소교회에 부족한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유기체적 특성의 핵심인 사랑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 2장에서는 에베소교회를 향해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고 까지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교리적으로는 완벽에 가깝지만 유기체로서의 교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에베소교회에게 사도바울은 교회는 그의 몸이라고 권면합니다. 교회가 수단과 목적이 우선시 되는 [조직체]가 되어서는 안되고, 몸의 생존을 우선시 하는 [유기체]가 되어야 한다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한다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 교회는 유기체라기 보다 조직체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형교회는 옆에 누가 앉아 있는지 생각도 안 하고 예배 후 곧바로 교회를 떠나고, 교회일에 무관심하고, 자신의 이익이 우선하며, 사소한 문제에도 성도를 포기하고 외면하는 것을 쉽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와 축복이 임하지 않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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