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다다익선 vs 과유불급

주전담백 主前淡白 2025. 12. 26. 19:32

 

많은 미국 가정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트리 농장을 방문해 더글러스 전나무(Douglas fir)나 프레이저 전나무(Fraser fir) 같은 생나무를 구입해 트리를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미국 트리시장 규모가 20억달러, 3조원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재 미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트리나무는 한국이 원산지인 구상나무입니다. 구상나무의 영문 학명(學名)‘Korean fir’입니다. 영국의 식물학자인 어니스트 헨리 윌슨(Ernest Henry Wilson)1917년 제주도를 방문해 구상나무를 보고는 크리스마스트리로 쓰기에 가장 적합해 보였기에 미국 하버드대 아놀드 식물원으로 가져갔고 그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크리스마스트리 나무가 된 것입니다. 구상나무가 트리가 된 이유는 아름다운 원뿔 모양, 상록성과 짙은 푸른색 잎, 붉은 열매의 조화가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중요한 이유는, 다른 트리 나무들에 비해 가지가 빽빽하지 않아 여백의 미가 있고 장식을 걸기에 좋다고 합니다. 많은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닌 것입니다.

 

전도서 12:12많은 책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하느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는 말도 있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도 있듯이, 무조건 많은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돈도 지식도 성공도 즐거움도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에 오히려 삶의 질을 헤치고 있는 것입니다.

 

-GPT, 제미나이 등의 AI로 세상이 많이 편리해졌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AI를 뛰어넘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범용 인공지능)를 만들어 인간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수학난제, 암과 치매 극복, 양자역학, 에너지 문제 등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인간보다 뛰어난 인공지능을 만들면, 기업과 국가로부터 기본소득을 받으며 편안한 삶을 살겠지만, 고난을 이겨낸 능동적 기쁨이 아닌 말초적인 기쁨에만 머물게 되고, 기계가 하는 일을 이해 못한 채 기계에 종속되는 사회가 되고 말 것입니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다”(고전 10:23)라고 했습니다. 혹시 다다익선만 추구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능동적인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럼] 두려움의 유익  (1) 2026.01.02
[칼럼] 복을 주는 사람  (0) 2026.01.02
[칼럼] 김함의 마음으로  (0) 2025.12.26
[칼럼] 목동의 마음으로  (0) 2025.12.26
[칼럼] 요셉의 마음으로  (0) 2025.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