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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ty-4] 스트레스 지수와 은혜 지수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2. 3. 5. 14:38

 

 

 

 

 

 

 

 

 

 

 

사랑하는 여러분! 한달 동안도 건강하셨습니까? 저희 가정은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 사정과 물가가 어렵다고 들었는데, 어떻게들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부부는 매일 새벽 5시에 한시간 동안 성경통독, Q.T., 중보기도 등의 경건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때마다 여러분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도를 통해 여러분들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다는 소식이 들려 왔으면 좋겠네요.

지난 2월 한달 역시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온 가족의 스트레스 지수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나 할까요? 저는 학교 공부와 집안일을 위한 관공서, 사무실 출입으로 인한 영어 스트레스 지수가 높았고, 강유미 사모는 육아와 외국 살림살이 적응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았으며, 다한이와 한결이는 말이 통하지 않는 미국 학교에 적응하기 위해 스트레스가 높은 한 달을 보내었습니다. 특히 다한이가 문제였습니다. 말도 통하지 않고, 한국 사람이라고는 한명도 없는 미국 학교에서 아침 7:30시부터 오후 3:30까지 8시간을 보내고 오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래서 미국 선생님께서 주의사항이 적힌 편지를 집으로 보내셨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편지를 쓰기도 하고, 학교를 찾아 가기도 하면서 다한이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운전면허증이 입국한지 2달이 넘도록 오지 않아서 그것 처리하러 다니느라 한달동안 분주했습니다. 버지니아주는 미국 주 중에서 유일하게 운전면허 시험 없이 외국인에게 운전면허증을 주는 시범지역입니다. 우리 외국인 편에서는 좋지만 없던 일을 더 해야 하는 DMV(미국자동차센터) 좋지만은 않겠죠. 그래서 일처리를 제대로 해 주지 않아서 외국인들이 일일이 전화나 방문을 통해 확인해야만 하는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6번의 방문 끝에 2월 22일에 미국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습니다. 이것을 끝으로 미국 정착의 모든 과정은 끝을 맺었습니다. 오랜 기간이었지만 모든 것을 섭리하심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과 기도로 중보해주신 여러분들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겨울 내내 눈 한번 오지 않고 날씨가 좋았던 린츠버그에도 지난 2월 18일에 20cm 정도의 눈이 내렸습니다. 이곳은 눈이 오면 학교도, 마트도 심지어는 교회도 쉽니다. 왜냐하면 눈이 왔는데 움직이다가 사고가 나면 목적지에 해당하는 기관이나 사람이 책임을 지고 보상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주일 오후부터 눈이 내려 학교 홈페이지에 휴교 소식이 올라왔고,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눈싸움하기, 눈사람 만들기, 눈썰매 타기 등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었습니다. 눈 없이 겨울을 보내지 않도록 섭리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3월 4일은 저희 막내 세아의 생일이었습니다. 그래서 3월 3일 4불짜리 냉동피자와 원달러샵에서 4가지의 선물을 구입하고, 집사람이 집에서 닭가슴살을 사서 직접 치킨을 만들어 조촐한 생일 파티를 했습니다. 4가지 선물은 가족들이 모두 세아에게 선물을 주는 형식으로 전달했는데 세아의 행복한 표정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_^; 싸고 적은 것에도 만족할 줄 아는 아이들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요즘도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갔다 옵니다. 아침 7시에 출발하면 40분 정도가 걸리는데 이번주는 고난의 주간이었습니다. 너무 싼 자전거를 사서 그런지 패달을 지탱해 주는 볼트가 풀러 왼쪽 패달이 빠져 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안전을 위해 도로 옆 off road로 달리다 그만 타이어에 펑크가 났습니다. 처음에는 자전거를 그만 타라는 하나님의 뜻인가 하고 자전거 통학을 포기하려 하다가, 자전거를 수리해서 타볼 계획을 가지고 수리했습니다. 그런데 한번도 해 보지 않은 자전거 수리를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해 주셔서, 월마트에 가서 자전거 타이어 수리 키트와 펑크 패치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떨어져나간 볼트와 같은 볼트를 찾는 것이 문제인데, 미국 어디에나 있는 생활장비마트 LOWE'S에서 기적적으로 볼트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데, 설명서를 보며 수리를 했고 결국 자전거를 수리해서 타고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전거 수리 후 집사람에게 농담 삼아 “미국이 박희재 갱생소인것 같아”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에서 해보지 못한 것들을 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봄학기를 마치고 가을학기에는 Liberty seminary에서 Pastoral Counseling(목회상담학) 석사과정을 지원하려 합니다. 그래서 4월 25일에 있는 미시건 테스트 준비를 새벽마다 하고 있습니다. 미시건 테스트에서 800점 만점에 550점 이상을 받아야 seminary에 진학할 수가 있습니다. 영어연수와 집안일을 하면서 동시에 시험준비를 하려니 만만치가 않네요. 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믿고 보내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일분 일초도 낭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좋은 결과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봄이 오는 3월 한달,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의 가정과 사업장, 그리고 혜광교회에 함께 하기를 새벽마다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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