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Liberty-2] 은혜 위의 은혜!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2. 2. 4. 14:26

 

 

 

 

 

 

 

 

 

 

 

임진년 새해가 밝았네요. 올 한해도 성도님들의 가정과 직장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도록 새벽마다 기도하겠습니다. 미국에 들어온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달이 넘었네요. 한국은 날씨가 많이 춥다고 하는데 이곳 린츠버그는 사상 유래 없는 따뜻한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곳 린츠버그는 미국의 아메리카 대륙을 관통하는 로키산맥과 함께 2대 산맥인 아팔랜치안 산맥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보기 힘든(?) 산도 있고, 눈도 많이 오는 곳이죠. 2011년 1월에는 눈이 무릎까지 쌓였다고 하는데 올해처럼 따뜻한 날씨는 처음이라고 이곳에서 오래 산 미국 사람들이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미국생활을 시작하자마자 추위로 고생하지 않게 배려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봄학기 신입생들이 속속히 입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집이 해결이 안 되어 고생하고 있고, 어떤 분은 차를 원하는 가격에 구하지 못해 고생하고 있고, 어떤 분은 살림살이를 제대로 장만하지 못해 고생하고 계신분들이 있는 것을 듣고 보게 됩니다. 그런데 삼위 하나님과 주변분들의 도움으로 저는 집, 차, 살림살이 모두가 아무 어려움 없이 준비되어 저와 저의 가족들은 너무나도 편안하게 잘 정착을 했습니다. 그리고 lrvine에 있는 여동생과 통화가 되었는데, 마침 동생 cell phone이 verzion이어서 동생폰과 그룹으로 묶어 동생이 요금을 내 주기로 했고 자동차 보험도 대신 내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신청한 TV도 그렇게 필요 없는 것 같아서 취소해서 TV수신료도 절약했습니다. 그리고 영어로 의사사통하는 것이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 부담감 때문에 마트, 학교기관, 집 관리인, 이웃 등을 만나는 것 자체가 부담되었는데, 한달이 지난 지금은 신기하게도 그런 부담이 없어졌습니다. 문법에 틀리고, 발음이 어색해도 용감하게 대화를 시도하니 의외로 친절하게 저희의 대화에 응해주고, 저희들의 불편을 해소해 주는 것을 보면서 린츠버그가 좋은 도시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저희 아이들과 저는 학교생활에 너무 성공적으로 정착했습니다. 첫째 다한이는 Tomahwak Elementary School Kindergarten-1에 지난 1월 3일부터 다니고 있습니다. 첫날부터 학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수업 듣고 오후 3:30 스쿨버스 타고 온 아이는 다한이가 처음이라는군요^.^; 둘째 한결이는 집앞 U.M.C. preschool에 다니고 있습니다. 선생님 이름이 Dance 인데, 매일 아침마다 일어나면 “댄스 선생님 만나고 싶어”라고 노래를 부릅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학교에 잘 적응한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천금 같은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제가 영어가 아직 서툰 관계로 대화중에 잘못 처리되는 일이 있을까봐 혼자 가는 것이 걱정되었는데, 하나님 은혜로 린츠버그 한인 침례교회 첫 예배 후 17년 전 고등학교 동창을 이곳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건국목사인데, 전주대학 영문학과 졸업 후 ROTC로 군 복무를 하고 바로 미국으로 건너와 10년간 미국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목사가 되고 교회 사역을 하다가 작년에 이곳 리버트 세미너리에 STM과정으로 왔다는 것입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 고등학교 때 함께 SFC(학생신앙운동)활동을 하면서 학교에서 예배모임, 기도모임, 봉사활동, 컨닝안하기 운동 등도 하고 거리에서 전도도 같이 했던 친구거든요. 그래서 그 친구의 도움으로 학교문제, 보건소에서 다한이 Health form작성, WIC신청 등을 무사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은 만나면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과거의 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저는 1월 11일부터 리버티 ELI 영어연수과정에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말문도 막혔는데, 선생님들이 천천히 말씀해 주시고, 주변분들도 친절해서 서툰 영어지만 자신감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2.2)은 기숙사 생활 하는 한국학생들과 중국 학생들을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이유는 첫째로, 미국은 차가 없으면 움직일 수가 없는 곳이라 이곳 저곳 구경도 시켜주고 한인마켓도 데려가기 위해서 였습니다. 둘째는 중국 학생들이 많은데, 이들은 아직 확실히 예수님을 믿는 학생들이 아닙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부자들이고 엘리트들입니다. 이들을 전도해 주님의 제자로 만들고 싶은 것이 저의 계획이라 한달에 한번씩 바깥구경도 시켜주고 집으로 초대하여 복음도 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복음의 열정을 잊지 않도록 기도 많이 해 주세요 ^_^

그리고 저는 자전거로 통학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위험하지 않겠냐고 걱정하시는데 대로가 아닌 마을길을 통해 학교까지 가는 길을 구글 지도검색과 답사를 통해 발견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자전거 통학을 결심하게된 계기는, 첫째로 아내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서 입니다. 만일 제가 차를 가져 가면 하루종일 집에만 있어야 하는데, 힘들것 같아서요. 차를 타고 학교에 세워 놓기만 하는데 왜 차를 가지고 다녀야하는가 하는 의문에 자전거 통학을 결심했습니다. 둘째로 아껴 살기 위해서 입니다. 학교까지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데 매일 차를 가지고 다니면 기름값도 무시 못할 것 같아서요. 요즘 기름값도 자꾸 오르기에 자전거 통학을 결심했습니다. 세째로 미국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 결심했습니다. 차를 타고 가면 운전에 집중하다 보니 주변 경관이나 자세히 미국 집, 가게, 사람들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니 너무나도 자세히 미국 경관, 사람들을 알 수 있게 되어 자전거 통학을 결심했습니다. 네째로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자전거 통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월마트에서 89불짜리 자전거와 핼맷, 각종 도구를 사고 통학하고 있는데, 차로 가도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감사하게도 가는데 30분 오는데 40분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더군요. 마을길이라 차도 별로 다니지 않고 안전했습니다. 그리고 학교 앞 sams에 육교가 있는데 그 육교를 건너면 학교로 들어가는 보행자용 터널이 뚤려 있어서 차로 돌아 들어가는 것 보다 훨씬 시간을 절약해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침이면 학교 주변 차량정체가 있고, 학교 내 주차도 복잡하고 비용도 드는데 자전거 통학은 일석이조란 생각이 드는군요. 조심조심 해서 자전거 통학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새벽 3시에 일어납니다. 한국에서 새벽 2시에 일어나던 좋은 습관을 유지하고 싶어서 그렇고, 정문용 담임 목사님께서 영성 잃지 말라고 당부하셔서 그렇기도 합니다. 그래서 3-5시까지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5시에 집사람이 일어나면 함께 성경통독, QT, 중보기도 등으로 1시간 경건의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 깨워 씻시고 아침 먹여 학교에 보냅니다. 그리고 저녁 8:30분이 되면 모두 모여 하루 감사한 일과 잘못한 일을 반성하고, 한주에 한구절씩 성경암송을 하고, 가정예배를 드린 후 9시에 잠을 잡니다. 매일 새벽마다 혜광교회와 성도님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성도님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는 박목사가 되겠습니다. 2월 한달동안도 건강하시고 가정과 교회봉사, 하시는 일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할께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