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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ty-8] 상반기의 마무리&여름의 시작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2. 5. 6. 14:55

 

 

 

 

 

 

 

 

 

 

 

사랑하는 여러분! 한달 동안도 건강하셨습니까? 저희 가정은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4월에 접어들면서 완연한 여름 날씨를 예상했는데, 미국의 변덕스러운 4월의 봄 날씨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비가 자주 오는데, 한번 오면 3-4일을 계속 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가 오면 초겨울 날씨가 되고, 해가 나면 초 여름 날씨가 되는 기온의 변덕을 경험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바다와 4시간이나 떨어진 내륙지방의 특성, 즉 기온 차가 심하고 건조한 이 지역의 특성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겨울옷을 넣어 두었다가 다시 꺼내기를 반복했답니다. 미국 사람들은 계절별로 옷가지 수가 많지 않고, 옷을 건조기로 말리는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기온의 변화가 심하니 4계절 옷을 다 꺼내 놓아야 하고, 다 꺼내 놓으려니 옷의 가지 수가 많으면 안 되니 건조기를 써서 그 때 그 때 세탁해서 바로 입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계절의 변화가 한국과는 다르고, 간단하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의 4월은 학생들에게 있어 상반기를 마무리 하는 달입니다. 왜냐하면 5월부터 방학이 시작되기 때문이죠. 물론 초, 중, 고등학생들의 방학은 6월부터입니다. 미국 대학생의 여름 방학은 5월부터 8월까지 무려 4개월이나 됩니다. 겨울 방학은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 1개월 여 밖에 되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여름방학이 긴 것일까요? 미국은 땅이 넓기 때문에 무조건 더워서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제 주변의 상황을 통해 짐작하는 바는 이렇습니다. 전통적인 미국의 젊은이들은 대학 진학과 함께 가정으로부터 독립을 합니다. 그래서 대학 등록금을 은행으로부터 대출 받아 대학을 다니고, 대학 졸업 후 거의 10년간 일 해서 빚을 갚게 됩니다. 그렇다면 생활비와 용돈은 어떻게 될까요? 미국 대학생들은 차를 가지고 다닙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차는 신발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그 돈은 어떻게 생겨나게 될까요?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입니다. 저녁 때 마트를 가면 젊은이들이 계산대를 점령합니다. 주말만 되면 세차 아르바이트를 하는 미국 젊은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학동안 미국 젊은이들 중 상당수는 돈을 벌기 위해 다양한 직종에 취직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견문도 넓히고 생활비와 용돈도 버는 것이죠. 그래서 여름 방학이 긴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져 제 생각입니다. ^_^; 그러나 한국 목사님들의 방학은 미국을 경험하고 견문을 넓히는 기회가 되어 집니다. 그리고 그동안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한 시간들을 가지는 기회가 되기도 하구요. 그래서 4월 말에 기말시험을 치고 나면 여름을 보낼 준비를 하게 됩니다. 저는 여름방학 동안 미국 동부 쪽에 있는 유명한 미국, 한인교회를 탐방하고 각종 세미나에 참석해 볼 계획입니다. 특별히 6월 마지막 일주일간은 메릴랜드 주에 있는 보수적 기독교 집단의 본고장인 아미쉬 마을을 방문하고, 세계 최대 기독교 뮤지컬 공연으로 유명한 밀레니엄 극장의 요나 공연을 관람한 후, 나이아가라 폭포에 들렀다가 시카고에 교회와 학교를 탐방하고 돌아올 계획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공원에는 캠핑장이 위치해 있어서 일주일에 한번씩 캠핑을 하며 아이들과 밤하늘을 관람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 YMCA에 등록을 했습니다. 매월 70불 정도에 온 가족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데, 특히 수영장은 워터파크 수준이라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 합니다. 저희 가정은 4월 말에 등록을 해서 다니고 있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한번 가면 3시간을 있다가 올 정도로 지칠 줄 모르더군요. 저런 아이들을 어떻게 집안에서 뛰지도 못하게 했나 하는 마음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곳에 있는 동안 못한 부모노릇, 한국 돌아가면 못하게 될 부모노릇 다 하고 갈 작정입니다.~ ^_^;

4월 20일에는 고신목사님들이 모여 식사와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현재 리버티에 계신 고신 목사님은 총 14가정입니다. Picks view Park에 모여 고기도 구워 먹고, 족구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ELI 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상반기에는 발음, 문법, 어휘, 하반기에는 듣기와 말하기, 쓰기, 읽기를 했는데 저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더듬거리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게 되었고, 미국사람의 말도 60% 정도는 알아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법적으로 틀리기는 하지만 영작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었고, 영어로 된 서적이나 신문, 프린트물은 한페이지 당 사전 5번 정도 이하로만 찾고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신학대학원 과정으로 가지 않고 영어연수과정을 거친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덕분에 지난주 수요일(4.25)에 있었던 미시건 테스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아 가을학기 리버티 신학대학원 목회상담학 과정에 입학을 허락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목요일(5.3)에는 ELI 종강파티가 있었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결혼식과 피로연 장소로 사용한다는 곳을 빌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생님들의 공연, 학생들의 공연, 각종 시상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 종강파티는 ELI에 대한 인상을 완벽하게 만들어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금요일에 ELI 학생들을 초대하던 일을 네 번을 끝으로 마지막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1월달 부터 한국유학생들과 중국유학생들을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저녁에 초대해 한국음식을 대접했었습니다. 주목적은 전도하기 위해서였고, 유학생활의 고단함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다행히 모두들 즐거워했고, 그중 믿지 않던 두 명은 교회에 춣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에는 그동안 교제하는 ELI 남자 친구들도 집에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카이카이라는 중국 학생은 저와 옆자리에 앉는 친구인데 너무 많이 친해졌답니다. 그래서 중국으로 한국으로 방문하기로 했고, 앞으로도 계속 교제하기로 했답니다. 특별히 저의 기도와 회유, 협박 등을 통해, 예수님께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답니다.^_^; 그리고 오늘은(5.5) 리버티 한인침례교회 부설 한국학교 졸업식 및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1부 예배 후 각종 발표회가 있었는데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다한이는 유치반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저희 다한이가 잘해서라기 보다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자란 아이들의 한글 실력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죠. 아이들은 영어교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글을 까먹지 않게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4월은 영어연수과정 마무리와 미시건 테스트로 힘든 달이었습니다. 그러나 끝내고 나니 보람도 있고 기쁘고 후련하네요. 5월부터는 학업보다 미국과 미국교회를 알고 경험하는 일에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하지만 새벽에 일어나서 하는 경건생활과 영어공부는 꾸준히 해 나갈 것입니다. 여전히 저는 새벽 3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주부터 목사님들과 함께 오전에 학교 도서관에 모여 영어 스터디를 하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저를 지켜보고 계신 많은 분들게 실망 끼치지 않는 박희재 목사가 되겠습니다. 한달 동안도 평안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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