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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ty-10] 여름특집-1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2. 6. 10. 15:00

 

 

 

 

 

 

 

 

 

 

 

사랑하는 혜광교회 성도님들! 한달 동안도 건강하셨습니까? 저희 가정은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5월과 함께 저에게는 미국 생활의 새로운 경험이 시작되었습니다. 1월부터 4월까지는 미국생활에 적응하고, 미국에서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익히는 시기였다면, 5월부터는 미국 이곳 저곳을 탐방하며, 미국을 경험하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시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제가 미국에 온 목적 중 중요한 목적이, 견문(見聞)을 넓히는 것이기에 5월 한달도 하나님과 여러분들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생활했습니다.

첫째로 5월 12일(토)부터 17일(목) 5박 6일간 Georgia주 Atlanta의 Johnson Ferry Baptist Church에서 열린 “National Conference on Preaching"에 다녀왔습니다. 이 Conference는 Anderson University에서 발행하는 “Preaching"이라는 잡지의 편집장이 개최하는 행사로, 전체 미국에서 복음적이고 강해설교 위주의 목회자, 교수 35명을 초청하여 주제를 정해 설교를 듣는 대회입니다. 올해의 주제는 ”Mission"이었습니다. 그리 많지 않은 300여명의 목사님들이 참석하셨는데, 한국 사람은 5명 이었습니다. 영어도 짧은 제가 이 대회에 참석하게 된 것은, Southwestern seminary에서 공부하신 네 분의 젊은 박사님들이 한국 목회자를 대상으로 “신 강해설교 세미나”를 3회에 걸쳐서 하신다는 점과 Atlanta에서 가장 큰 한인교회인 애틀란타연합장로교회 정인수 목사님의 목회와 설교에 대한 세미나가 2회에 걸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참석해 보니, 다양한 미국 목회자들의 설교 스타일을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백인 목사님들은 주로 유머를 섞어 가면서 청중들을 편안하게 해 주는 스타일이고, 흑인 목사님들은 처음에는 유머러스하게 나가다가 어느 순간 톤이 올라가면서 죄를 지적하고, 열정을 북돋우는 열정적인 설교를 하시는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3번째로 큰 교회의 담임 목사인, 찰스 스탠리의 아들 North point church의 젊은 앤디 스탠리 목사의 설교는 명쾌했습니다. 청중중심적 설교를 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였는데, 청중의 성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청중과 호흡하면서 설교하고, 설교 처음부터 도전과 적용을 번갈아 가면서 제시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현대 설교에서 전달과 적용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새삼 깨달을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특별히 다섯 분의 한국 목회자 분들을 뵙게 되었습니다. 두 분은 애틀란타에서 개척하신 젊은 목사님들이시고, 한분은 테네시주에 있는 작은 도시 플라스키에서 미국 연합감리교회 소속, 미국인 교회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이셨으며, 한분은 켄터키주 루이즈빌의 써던 세미너리에서 공부하시는 전도사님이셨습니다. 그분들과 함께 사역이야기, 공부 이야기, 생활 이야기를 나누면서 도움도 많이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교제하기로 했습니다. 특별히 “신 강해설교 세미나”를 통해 강해설교의 최신 흐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 강해설교 하면 본문을 시리즈로 설교해야 하고, 주해가 전체의 70-80%가 되어야 하며, 전달이나 적용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어져 왔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의 세미나를 통해 알게 된 것은, 본문을 본문 그대로 설교해야 능력이 나타난다는 대 전제에는 변함이 없지만, 현대 설교에서 주해와 전달, 적용은 50% 대 50%라는 점과 전달 시 네러티브적 기법과 같은 설교 전달 기법들을 과감히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 적용 시 도표를 그리면서까지라도 청중의 아주 구체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들은 앞으로 자료를 주고 받으면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너무나도 유익한 Conference였답니다. 그리고 주일 오전에는 세 교회를 탐방했습니다. 첫째로 애틀란타 한인연합장로교회, 둘째로 north point church, 세째로 새생명 교회를 탐방했습니다. 그리고 애틀란타에 간 김에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잠시 했습니다. 애틀란타는 미국 중부의 대표적인 도시, 조지아 주의 주도(主都), 1996년 올림픽 이후로 급성장 한 도시로도 유명하지만, 50가지가 넘는 볼거리가 있는 도시로 유명합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코카콜라 본사, CNN 본사, 조지아 수족관, 동물원 등이 있지만, 저희 아이들에게는 흥미가 없는 곳이라 그곳들은 들르지 않고, 화산폭발로 생겨난 화강암 돌산에 있는 테마파크인 “스톤 마운틴”과 “레고랜드”,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동물원인 “열로우 린치 리버”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애틀란타에서 린츠버그로 올라오는 길에 North Carolina의 주도인 샬롯에 들러서 “디스커버리 플레이스”란 어린이 과학체험관과 샬롯의 영웅 “빌리그레험 박물관”과 그의 교회였던 “갈보리 교회”를 탐방하였습니다. 애틀란타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지만 특별히 미국 여행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이 6월부터 방학을 하기에, 3개월의 긴 방학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계획을 했답니다. 첫 번째 계획은 YMCA 수영장입니다. 이곳 린츠버그에는 4개의 YMCA 운동시설이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 가장 가까운 YMCA Jamerson에는 한국의 워터파크와 맞먹는 수영장이 있습니다. 가족 회원권은 가족 인원에 상관없이 원래 등록비가 150불에 월 72불인데, 4월에는 특별히 등록비가 20불이어서 얼른 등록했습니다. 그래서 매월 8만원 정도의 돈으로 매일 워터파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한이가 학교를 마치고 오는 오후 3:30분이면 어김없이 YMCA 수영장에 가서 한국에서 하지 못한 아빠노릇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계획은 캠핑입니다. 미국에는 캠핑장이 많습니다. 한국처럼 시설이 열악한 것이 아닙니다. 잘 정돈된 캠핑장에 화장실, 샤워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린츠버그에서 40분 떨어진 Smith Mountain Lake state Park에도 캠핑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Beach가 있습니다. 호수의 한 곳에 모래를 깔아 해변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그 정보를 입수한 저희들은 발 빠르게 텐트를 구입하고 Reserve America에서 1박에 26불하는 campground site를 예약하고, 현재까지 3번 다녀왔습니다. 날씨도 쾌적하고, 모기도 없고, 시설도 좋고, 조용하고, campfire도 할 수 있고, 해변도 너무 멋지고.... 돈 없는 유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는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희 가족들은 날씨가 허락하는 이상 매주 금, 토 야영을 통해 가족의 정을 나눌 계획입니다. 세 번째 계획은 미국교회 여름성경학교 참석입니다. 6월 10일(일) 토마스로드교회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교회의 어린이 여름성경학교가 열립니다. 미국교회는 보통 3-5일간 저녁 6-8시에만 합니다. 그런데 각 교회마다 엄청난 예산을 들여 여름성경학교를 하기에 참석하면 많은 유익을 얻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성경학교들을 다니면서 아이들은 성경지식과 각종 체험, 영어를 배우고, 저는 교회 탐방과 어린이 사역에 대한 탐방을 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세 가지 계획을 가지고 저희 가족은 덥고 긴 3개월의 여름방학을 보낼 계획을 세우고 현재 열심히 실천하고 있답니다.

아이들은 6월 1일(금)에 모두 방학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5월 한달 간은 학교에서도 학기를 마무리 하는 일들을 많이 하더군요. 미국은 9월부터가 새로운 학기의 시작이기 때문에 5월은 학교로서는 한해를 마무리 하는 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채로운 행사들이 있었는데, 특별히 한결이 pre-school에서는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갔는데, 무대도 없고, 장식도 없는 야외쉼터에서, 합창 5곡에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난 다음 가족끼리 가져온 음식을 나눠 먹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실용적인 미국인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campbell county 내의 ESL과정을 듣는 학생들과 가족들을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고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총 100여명의 어린이와 학부모가 참석했는데, 마찬가지로 간단한 음식과 ESL 선생님 소개, 기념품 추첨이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다한이 학교에서 Mill mountain Zoo를 가게 되었는데 학부모가 따라가야 한다고 해서 집사람이 다녀왔습니다. 대단한 것을 기대 했는데, 한국의 사설 동물원보다도 더 초라한 시설의 동물원을 잠시 둘러보고 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미국 학교의 견학문화는 한국보다 뒤떨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쩜 이것이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모습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가을학기에 목회상담학 과정으로 seminary에 입학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인 교수이신 정현 교수님과 식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 저의 입학과 저의 사정을 이야기 하는 중에, 제가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Th.M 학위를 받았다는 것을 말씀 드리니까 MA로 지원하지 말고, D-min(목회학 박사)으로 바로 지원하라고 하시면서 학교에 부탁을 해 보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원래 한국에서 Th.M.을 했어도, 영어 실력이 탁월하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유학을 간 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M.A.나 Th.M.을 거친 후 박사 과정으로 가는 것이 정석입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 총신에서 Th.M. 받은 것을 인정해 주셔서 저는 바로 D-min 과정으로 입학하게 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저는 2년간의 생활비와 4번의 학비를 아껴서 1억원 정도와 2년이라는 시간을 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D-min 수업은 인텐시브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에도 많은 여유가 생겼습니다.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방학함과 동시에 매일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 학교 그룹 스터디룸에서 6명의 목사님들과 함께 Listening & speaking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NIV 마가복음 영어로 외우기를 하고 있는데, 암기에 약한 저로써는 모험과도 같았지만 신기하게도 현재 마가복음 1장을 다 외었습니다. 열심히 배워서 교회로 돌아가 학생들, 성도님들과 함께 영어 성경을 외워서 Listening과 speaking 실력의 향상에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미국을 조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 주어진 여유의 덕분으로 제 자신도 조금씩 추슬러 가고 있습니다. 귀한 방학기간 동안 나태하고 게을러 지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채찍질 하면서, 유익한 결과를 얻어 내는 일에 최선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달 동안도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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