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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ty-11] 미국 학교 소개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2. 6. 10. 15:03

 

 

 

 

 

6월에는 원래 미국 경제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 했는데, 별로 좋은 이야기도 아니고, 미국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시기에 간단히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현재 미국의 경기는 바닥입니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건으로 시작된 미국의 경기침체는 미국을 바꿔 놓았습니다. 2011년 Harris Interactiv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7%가 싸구려를 구입하고 있다고 답했고, 46%가 점심을 싸가지고 다닌다고 답했으며, 43%가 이, 미용의 횟수를 줄였다고 응답했답니다. 2007년 이후 미국 사람들도 기름 값 걱정을 합니다. 그래서 기름이 적게 먹는 일본차를 선호하는 것이죠. 2012년 4월 현재 미국의 기름값은 1갤런 당 3.60불, 한국돈으로 4000원 정도가 됩니다. 미국은 7명 중 1명은 자동차 보험 없이 운전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근의 유명대학인 버지니아 주립대학 취업 설명회에서 미국 기업들은 외국 유학생들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뉴 맥시코 국경을 통해 불법 이주를 하는 멕시코인들이 미국에 직장이 없기에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멕시코로 돌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 린츠버그도 4-5년전 만 해도 험한 일들은 히스페닉 사람들이 했었는데, 현재는 그 일도 미국인들이 직접 하고 있고 현재 린츠버그에 히스페닉은 많지 않답니다. 미국 건국 이래 최악의 경제상황을 맞이한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인들은 총 합법적인 인구가 130만명, 불법체류자가 100만명, 총 230만명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한국으로 역(逆) 이민을 하시는 한인분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한 명쾌한 한마디가 있습니다. 미국생활을 60여년간하고 계신 리버티 신학대학원의 김창엽 교수님께서는 설교시간에 “1960년대 미국은 천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옥입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제가 그 두 시기를 다 살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돈을 벌어 세금을 내는 사람보다 돈을 버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미국 흑인들 중 상당수는 정부 보조금으로만 살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그들이 표이기에 그들을 홀대(忽待)할 수 없는 민주주의의 맹점(盲點)이 미국을 추락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으로 이민이나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자, 그럼 여러분들에게 도움 드릴만한 정보인, 미국의 학교에 대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학제는 [pre-school], [kindergarten], [elementary school], [middle school], [high school], [college(전문대학)], [universty(4년제 대학)]으로 나눠집니다. 이 중,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자녀들에게 해당되는 학교에 대해서만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위 학교들을 의무교육과 비의무교육으로 나눠 본다면 [kindergarten]에서 [high school]까지의 13년이 의무교육기간입니다. [pre-school]은 비의무교육으로 2-4세까지의 아동 중에서 선행학습을 하길 원하거나, 직장인 부모가 아이들 위탁하는 경우를 위해 운영되는 사설 교육기관입니다. [elementary school]에 병설로 [pre-school]과 [kindergarten]이 있습니다. 그러나 [pre-school]은 의무교육이 아니기에 반이 1-2반 정도 밖에 되지 않고 반이 다 찼을 경우 아이들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kindergarten]은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반도 많고, 반인원이 다 차도, 의무교육이기에 인원을 늘려서라도 받아 주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pre-school]은 사설로 운영되는 곳이 많습니다. 대부분 교회에서 많이 하고, 사립 [pre-school]도 많은 편입니다. 주로 오전 9시부터 오전 12시까지만 운영하는데 120-200불 정도를 매월 받습니다. 물론 돈을 더 주면 오후반도 가능합니다. [kindergarten]은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elementary school]의 일과와 같이 운영됩니다. 아침 7:30분 경에 스쿨버스를 타고 등교하여, 오전 수업을 하고, 점심을 먹고, 오후 수업을 한 후 3시에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면 3:30분 정도가 됩니다. 5살 어린아이가 감당하기에 쉬운 일은 아니죠. 저의 큰 아이가 6개월간 그 고생을 했답니다.

그리고 만으로 6살이 되는 해 가을에 [elementary school] 1학년으로 진학하게 됩니다. 초, 중, 고등과정의 일과는 거의 동일합니다. 그러나 중, 고등학생은 1시간 일찍 등교해서 한 시간 일찍 하교 합니다. 제 생각에 스쿨버스를 중, 고등학생들을 태운 후 초등학생들을 태우기 위해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초등학교는 과학, 사회, 영어, 수학이 필수인데, 이 과목에서 낙제를 하면 학년 진급이 안 됩니다. 그리고 사이 사이에 음악, 체육, 독서, 컴퓨터 등의 수업들이 추가 됩니다. 특히 외국인을 위한 영어교육프로그램 ESL 수업이 학교마다 있습니다. 그러나 ESL 수업은 외국인만 듣는 것이 아니고 영어실력 향상이 늦은 미국인들도 많이 듣는다고 하네요. 이렇게 [elementary school]의 5년 과정을 마치고 나면 [middle school]의 6학년으로 진급합니다. 한국에서 6학년은 초등학생이지만 미국에서는 중학생입니다. 그리고 미국 중학생 부터는 수업이 대학식으로 운영됩니다. 대 분류과목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역사, 과학, 수학, 영어, 체육, 미술, 음악 등의 과목은 같지만, 학생 수준에 따라 각 과목이 세부과목으로 나눠져 있는데 학생은 스스로 과목을 선택하여 수업에 들어갑니다. 중등과정에서는 상담선생님이 과목선택을 도와주기도 하지만, 고등과정에서 부터는 학생 스스로 한다고 합니다. 선택된 과목은 한 학기 동안 매일 그 시간, 그 자리에서 진행됩니다. 40분 수업에 쉬는 시간은 5분인데, 수업일수가 많아 수업을 빡빡하게 하지 않아서 쉬는 시간이 거의 없어도 불만은 없다는군요. 그리고 학생 수준에 따라 중1학생이 고1수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성적이 좋은 학생은 얼마든지 학년을 뛰어 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아이들에게 이런 일은 별로 없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업시간에도 공부에 대한 열의가 없습니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하향평준화 되고 맙니다. 미국에서 가장 똑똑한 인종은 현재는 유태인이 아닙니다. 인도인입니다. 특별히 미국 영어단어 맞추기 게임인 “spelling Bee"에서 2009년 우승자가 13세 인도 이민 2세 여자아이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입니다. 미국 아이들은 공부에 대한 열의가 거의 없습니다. 미국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권위를 중시합니다. 그렇다고 스승님으로 모시는 것은 아니고 선생님의 지시와 말을 무시해서는 안 되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일부 흑인 아이들은 선생님들의 지시를 무시해도 되는 횟수와 결석해도 되는 횟수를 정확히 계산하여 졸업할 정도로만 학교를 다닌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미국학교에 이민자, 또는 유학생으로서 자녀를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준비해야 할 서류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출생증명서」와 「예방접종 기록 증명서」를 영문으로 준비해 와야 합니다. 「출생증명서「는 동사무소에서 「호적등본」을 영문으로 5통 정도 발급받으시면 되고, 「예방 접종 기록 증명서」는 보건소에 가셔서 영문으로 5통 정도 발급받아 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미국에 들어오신 후 「거주 증명서」를 추가로 준비하셔서 학교 사무실에 방문하시면 됩니다. 거주 증명서는 「집 계약서」이면 됩니다. 학교 사무실에 가시면 친절하게 영어로 안내해 줍니다. 그래서 대부분 영어 잘하는 사람과 함께 가게 됩니다. 그러면 학교에서 application 서류를 줍니다. 그것을 작성하고 나면 흰 종이 하나와 노란 종이 하나를 줍니다. 흰 종이는 「health form]입니다. 그것을 들고 거주지역 내에 소속된 「health department]에 가셔서 의사를 만나 건강검진과 미흡한 예방접종을 맞으셔야 합니다. 방문 전에 반드시 예약을 하셔야 하고 반드시 10분 전에는 도착해야 합니다. 정시나 시간이 지나서 도착하면 다시 오라고 합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예방접종을 추가로 맞고 20-50불 정도를 지불해야할 경우도 있습니다. 1-2시간 진찰을 받고 주사를 맞고 나면 의사가 서류를 주는데 그것을 학교에 제출하시면 됩니다. 둘째로 노란종이는 「free meal] 신청서입니다. 미국은 무상급식이 보편화 되어 이어서 저소득층은 무상으로 급식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유학생들은 「free meal]을 신청하는데, 식단은 그리 좋지를 못합니다. 대부분의 미국 아이들은 부모가 Cafeteria에 넣어 놓은 Deposit으로 한 끼 1.66불 정도의 식사를 사먹습니다. 장점은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도시락을 직접 싸오는 집도 많습니다. 식사시간에 학부모가 아이와 함께 식사할 수 있는데, 저희들도 아이 식사시간에 해피밀 사들고 학교에 가서 반 아이들에게 간식도 돌리고 해서 아이 기(氣)를 살려 주기도 했답니다. [pre-school]의 경우 위의 두 경우가 해당되지 않음을 알려 드립니다. 그러나 한가지 혜택이 있습니다. 그것은 「W.I.C.]입니다. WIC는 Women, Infant and Children이 약자로, 저소득층 유아들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한 미국 정부의 영양사업의 일종입니다. 그래서 「health department]에 예약을 하고, 찾아가서 WIC 부서에 찾아가서 이름 쓰고 기다리면 면담을 합니다. 그리고 영화 티켓 같은 종이 3개월 치를 주는데 한 장 당 4-5가지의 빵, 우유, 계란, 치즈, 땅콩쨈, 과일 등의 음식을 살 수 있습니다. 3개월이 지나면 다시 받고, 6개월 후에는 다시 영양상태를 체크하여 음식물을 조정하거나 뺍니다. WIC이 한 달에 200불 정도의 식비를 절약해 주는 효자 품목이랍니다.

미국의 교육이 그리 능률적이지는 못해도 아이들에게는 천국입니다. 수업시간이 빡빡하지도 않고, 해야 할 공부가 많지도 않고, 과외나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죠. 특히 한국아이들은 미국 학교 6개월만 다니면 영어를 잘 하게 됩니다. 한국 아이들은 오히려 영어 배우기 보다 한국말 지키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할 지경이라고 하니 영어 배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분명 한계는 있습니다. 아무리 어려서부터 미국학교를 다녔다고 해도, 그 아이가 쓰는 영어는 완벽한 미국식 영어가 아닙니다. 그런 아이가 아무리 미국 학교 교육을 다 받았다고 해도 미국사람과 경쟁해 미국에서 직장 잡고 살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유학한 분들의 상당수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영어 강사를 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죠. 미국에서 유학하시는 분들 중에 자녀 공부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주저앉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그러나 그 아이에게 과연 어떤 것이 더 현명한 판단인지는 좀 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3-5년 미국에 있으면서 미국 학교를 경험한 아이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계속 노력만 하면 그 영어 실력을 계속 유지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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