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는 미국의 자동차에 관련한 내용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가 굴러다니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세계 휘발유의 절반을 소비하는 나라이기도 하구요. 그 이유는 미국에서는 자동차가 신발과 같기 때문입니다. 2010년 전세계 자동차 회사 1위는 미국의 G.M., 2위는 독일의 폭스바겐, 3위는 르노닛산, 4위는 토요타, 5위는 자랑스러운 한국의 현대·기아차입니다. 그러나 미국 내의 사정은 다릅니다. 1위는 여전히 GM입니다. 그러나 GM은 2009년 6월에 파산했다가 구제금융으로 겨우 회생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 디트로이트시의 경제는 말이 아니라는군요. 그쪽은 가지도 말라는 선배 목사님들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2009년도 세계 자동차 1위 기업은 도요타였습니다. 그러나 엔고와 일본 대지진, 핵사고 등으로 2011년에는 4위로 밀려나게 된 것이죠. 그래서 GM은 어부지리로 다시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미국 자동차 판매 2위는 전통의 강호 포드, 이고 3위는 독일 벤츠가 인수해 버린 크라이슬러입니다. 그리고 4, 5, 6위는 일본차인 도요타, 혼다, 닛산이 차지했고, 그 뒤로 현대·기아차가 7위를 마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폭스바겐, 벤츠, BMW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처럼 미국에서도 독일차는 고급차로 분류되어, 독일차를 타고 다니면 다시 쳐다보게 된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미국 고유의 빅3 GM, 포드, 크라이슬러는 미국 내에서는 세력이 크게 감소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대중적으로 도요타, 혼다, 닛산이 미국시장을 장악했고, 고급차로는 폭스바겐, 벤츠, BMW가 장악한 추세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현대·기아차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알라바마에 기아차는 조지아에 공장을 건설하고 차를 판매하고 있는데 미국 내 점유율이 나날이 증가하여 도요타, 혼다, 닛산에서 현대차를 배우자는 학술대회를 열기까지 했답니다. 미국 거리를 달리다보면 현대차, 기아차를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민자로서, 유학생으로서 미국의 신발인 자동차를 취득하고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로 그 지역에 있는 DMV(Department of Motor Vehicles)를 방문해야 합니다. 접수창구에서 영어로 여기 온 이유를 설명하고 대기표를 받고 대기하다가, 자기 번호가 뜨면 직원에게 가서 자동차 운전면허 신청을 하러 왔다고 영어로 말하면 됩니다 ^_^; 그러면 직원이 간단한 서류양식을 주고, 그 서류를 다 작성하고 나면, 일주일 후에 다시 오라고 친절하게 영어로 설명해 줍니다.^_^; 그리고 일주일 후에 DMV를 다시 방문하면 컴퓨터로 이론 시험을 보고, 곧바로 도로 주행시험을 봅니다. 할머니 한분이 동승하는데, 속도지키고 차선 밟지 않고, 신호 잘 지키면 통과입니다. ^_^; 시험을 보고 나면 2-3일 후 집으로 면허증이 날라 옵니다. 이것이 자동차를 취득하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영어만 잘하면 됩니다. 아무것도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_^; 그런데 버지니아주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외국인들에게 면허시험 없이 면허증을 주는 제도를 2011년 5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더 골치 아프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도의 취지에 맞게 잘 운영되었는데, 미국 직원들이 점점 귀찮아지자 행정 처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원래 운영과정은 이렇습니다. 외국인이 DMV에 여권, 국제면허증, I-20, 집계약서 등을 들고 오면 서류 접수를 하고, 지역 DMV에서 서류를 팩스로 보내면 버지니아의 주도인 리치몬드 DMV에서 2-3일 동안에 해당 국가에 운전기록을 의뢰한 후, 운전기록을 확인했다는 증명서를 리치몬드 DMV에서 해당 외국인의 집으로 보내게 됩니다. 그러면 그것을 가지고 지역 DMV에 가서 사진 찍고 면허증을 만들면 2-3일 후 우편으로 면허증이 집에 오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리치몬드 DMV에서 원래 업무 외의 일을, 그것도 외국을 위한 일을 해야 하니 해당 국가에 운전경력을 의뢰하지 않거나, 의뢰한 후 확인 증명서를 외국인의 집으로 보내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해당 외국인은 지역 DMV를 수시로 들러 문의해서 팩스를 통해 리치몬드 DMV에서 확인한 운전경력을 확인한 후 면허증을 발급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험을 보고 면허증을 받을 경우 2주면 될 일을 2-3달을 경과하는 경우가 허다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 겨울에 들어오신 목사님들이 여간 마음 졸이고 고생한 것이 아니랍니다. 미국 정부에서는 외국인들에게 편의를 주기 위해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제도인데, 말단 행정직원들의 게으름으로 외국인들에게 피해만 주게 된 꼴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면허증이 늦게 나오다 보니 대부분 국제면허증만 가지고 차량을 사고, 등록하고 운전하게 됩니다. 차량구입은 두 가지 경로가 있습니다. 아는 사람이나 유학생들을 통해 직거래로 사는 경우가 있고, 미국 현지 대리점을 방문해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직거래로 사는 경우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나 차량 상태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있습니다. 딜러를 통해 구입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차량 상태에는 문제가 없으나 딜러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1000불 정도가 비싸집니다. 잘 고려하셔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일본차를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미국 딜러들도 미국차 사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서 중소형차는 시빅, 콜로라가 많이 팔리고, 중형차는 캠리가 단연 대세이며, 가족들을 위한 벤은 혼다 오딧세이, 도요타 시에나, 기아 세도나(카니발)이 강세입니다. 구입 가격은 새차가 아닌 이상에는 대체로 1만불에서 1만5천불 사이이면 좋은 차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차를 구입하고 나면 다시 DMV를 들러 취득신고를 해야 합니다. 취득신고를 할 때 500불 정도가 드는데, 구매하지 않고 선물 받은 차일 경우 취득세가 면제 됩니다. 이것을 악용하는 한국 사람들 때문에 어떤 DMV에서는 선물로 준 사람을 꼭 데려 오라고 한다는 군요.^_^; 그리고 취득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차량 등록세가 매년 230불 정도가 있습니다. 미국차 번호판을 자세히 보면 상단 양 끝에 월과 년도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차량 연도 기한을 나타내는 것인데, 매년 230불 정도를 DMV에 내고 갱신해야 합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는 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미국의 3대 보험사는 Progressive, Geico, AAA 등이 있습니다. 모두 인터넷으로 가입이 가능한데, 대략 6개월에 670불 정도가 듭니다. 워싱턴에 한국인이 하는 종합보험회사가 있습니다. 그곳에 전화하면 한국말로 다 처리 해 준답니다. ^_^; 그리고 매년 차량 Inspection을 정비소에 들러 해야 하는데, 아무 이상이 없을 경우 20-30불이면 끝나는데 문제가 있어 수리해야 할 경우 비용을 예상할 수가 없을 정도랍니다 ^_^; 그래서 정비소 선택을 신중하게 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미국의 신발인 자동차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보통 미국에서의 운전은 쉽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만 생각하고 운전하다가는 벌금투성이 일 것입니다. 미국에서도 조심해야 할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는 STOP사인입니다. 미국 거리 곳곳에는 STOP사인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반드시 서야 합니다. 서야할 뿐만 아니라 2-3초 가량을 머무른 후 출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교통경찰에게 잡혀 법원에 출두해야 하고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둘째로 GPS를(네비게이션) 반드시 구매하셔야 합니다. 구매 이유는 길 안내가 아니라 제한속도 확인을 위해서입니다. 미국 도로의 제한속도는 수시로 변합니다. 그것을 자주 체크하지 않으면 어디선가에서 나타나는 교통경찰에게 벌금을 약속해야만 한답니다. 세째로 스쿨버스를 조심해야 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차는 노란색 스쿨버스입니다. 그것은 스쿨버스가 가장 좋아서가 아니라, 無所不爲(무소불위)의 권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스쿨버스가 앞에 주행하고 있으면 항상 멈출 준비를 해야 합니다. 만약 스쿨버스가 멈춰서면 1차선, 2차선 할 것 없이 전차선의 차가 멈춰야 합니다. 심지여는 반대편 차선의 차들도 다 멈춰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을 시 스쿨버스 기사가 메모하여 신고하게 되고 벌금을 부여 받게 됩니다. 넷째로 사슴을 조심해야 합니다. 미국의 사슴은 사람이나 차를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아니 상관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도로 위를 지나다가 차가 오면 멍~ 하니 서 있습니다. 그러다 부딪혀 죽는 거죠. 사슴을 피하다가 사고 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슴을 쫓는 경보음이 나는 장치를 달고들 다니죠. 마지막으로 운전이 미숙한 미국사람을 조심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미국사람들은 조심조심 운전합니다. 그러나 간혹 운전히 미숙하거나 미친듯이 운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가 나곤 하죠. 그래서 방어운전이 필수입니다. 이 다섯가지만 조심하면 미국에서의 운전은 한국보다는 쉬울 것입니다.
이것으로 미국의 자동차 현황, 자동차 취득방법, 운전 요령에 대한 소개를 마치고자 합니다. 미국에 입국하자 말자 가장 처음 부딪히는 어려움이 바로 자동차에 대한 어려움입니다. 왜냐하면 차가 없으면 외출자체가 불가능하고, 누군가에게 자꾸 부탁을 해야 우유라도 하나 사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리 정보를 얻어 준비한다면 그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이민이나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음 달에는 미국의 경제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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