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문 그리스도는 왕의 직분을 어떻게 행하십니까?
그리스도는 우리를 자신에게 복종시키고, 우리를 다스리고, 보호하며, 자신과 우리의 모든 원수를 제어하고 정복함으로 왕의 직분을 행하십니다.
1. 왕으로 오신 예수
예수님꼐서 달리신 십자가 위에 패가 하나 붙어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 세가지 언어로 기록되어 있었는데 뜻은 모두가 '유대인의 왕'이라고 기록되어져 있었습니다. 거기에 그렇게 기록한 원래 이유는 예수님께서 신성모독으로 사형당하셨음을 드러내려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예수님이 왕이시라는 것을 세계 모든 중요 언어로 공포한 것이 되고 만 것입니다.
2. 예수님의 계보
예수님께서 왕되심은 성경의 족보에서도 등장합니다. 마태복음 1장에는 아브라함서 부터 예수님까지 42대의 족보가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이 족보는 아브라함서 부터 다윗까지 14대, 솔로몬에서 부터 바벨론 포로까지 14대, 바벨론 포로 후 그리스도까지 14대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다윗의 가문에 속하셨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 족보는 바벨론 포로 전후로도 끊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시기 전부터 왕이셨고, 오신 후에도 계속 왕이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3. 잘못된 아들의 나라
예수님이 왕이시라면 그분의 나라가 분명히 존재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나라는 어디일까요? 이를 두고 생겨난 이론이 [천년왕국설]입니다. 요한계시록 20:4 말씀 "또 내가 보니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을 가지고 예수님이 다스릴 왕국은 언제임하는가에 대해 여러가지 학설을 이야기 하곤 합니다. 첫째는 [전천년설]인데, 천년왕국 전에 예수님께서 재림하셔서 천년동안 이 땅에서 왕노릇 하신 후 심판하신다는 설입니다. 둘째는 [후천년설]인데 이는 천년왕국이 지난 후 예수님이 재림하시고 심판하신다는 설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설이 맞는 것 같습니까? 각자의 의견이 있겠지만 개혁주의 교회에서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무천년설]을 따릅니다. 한마디로 천년왕국은 없다는 것이지요. 천년왕국 개념은 유대교의 메시아 대망사상을 모방한 카톨릭에서 부터 출발한 것입니다. 천년왕국설로 인해 시한부 종말론이 나오게 되고 많은 성도들을 공포로 사로잡게되는 부작용들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개혁주의 교회에서는 천년왕국은 없고, 구지 천년왕국을 말하라면 현재 교회의 시대가 천년왕국의 시대이자 환란의 시대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천년왕국설을 이야기하는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일까요? 왕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현실적인 나라가 이 땅에 임한다는 잘못된 생각, 바램 때문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나라는 이미 예수님을 모신 우리 마음 속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인 예수님의 나라는 예수님의 재림 후 천국에서 누리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4. 참된 아들의 나라
그렇다면 이 땅에 이미 임한 예수님의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첫째로 말씀이 기초된 나라입니다. 말씀을 듣고 믿고 순종하고 실천하는 곳은 어디든 하나님의 나라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예수님의 말씀 앞에 자신을 고쳐나가 결국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자에게 참된 예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성령을 통해 다스려지는 나라입니다.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말씀에 순종케 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우리가 말씀을 듣거나 읽을 때, 성령께서 깨우쳐 주셔야만 그것의 참 의미와 동기가 형성됩니다. 이를 통해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살아갈 때 우리가 속한 가정, 교회 세계 어느 곳이든지 예수님의 나라가 되어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5. 나의 주 나의 하나님
예수님의 친구였던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예수님을 믿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도마에게 예수님은 다시 나타나셔서 손과 발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때 도마는 예수님께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에게 있어 의심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의심을 배제하는 곳은 독재국가 뿐입니다. 신앙생활에서도 의심을 품는 것은 확신으로 가는 당연한 과정이지요. 하지만 믿기 위한 의심을 품느냐 부정하기 위한 증거를 찾기 위해 의심을 품느냐는 천지 차이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에 예수님의 나라가 이미 임했다는 말을 바로 믿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의심하고 있지만 이것을 믿기 위해 노력하는 자는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어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부정하기 위해 의심하는 자에게 예수님은 결코 왕으로 통치하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당장 이해되지 않고 납득되지 않는다 하여도 성령의 인도를 따라 예수님과 함께 동행할 때 예수님의 나라를 알게 되고 예수님 나라에서 누리는 기쁨을 깨닫게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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