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6. 2. 26. 15:06




한 작은 교회 목사님께서 인쇄소에 전화로 주보를 부탁하시면서 설교제목으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그것으로 충분합니다.”라고 말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보를 찾으러 가서 보니까 설교 제목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그것으로 충분합니다]라고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수정을 부탁할까 했는데, 길기는 해도 의외로 좋아 보여서 그대로 주보를 발행하고 설교를 하셨다고 합니다.


 

요한복음은 많은 부분에서 다른 복음서와 차이를 보입니다. 그 중 첫 번째 차이는, 다른 복음서들은 예수님의 시작을 마구간에서 태어나신 인간 예수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은 말씀되신 예수그리스도, 하나님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서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14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도요한이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을 강조하면서 하나님 되신 그분께서 우리에게 오신 것 만 으로도 우리는 충분한 은혜와 축복을 받았고, 이를 감사해야 한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풍족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성도들에게도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것 외에 또 다른 무언가를 얻어가야만 한다는 강박증이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예수그리스도, 그분 보다 우리에게 더 중요하고 감사한 것이 또 있을까요? 그분으로 충분함을 묵상해 봅시다.



 

예수님으로 충분함을 느낄 때 모든 것을 얻게 된다는 바울의 고백(2:8-9)을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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