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의심과 믿음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6. 6. 24. 15:33




평생을 처녀로 기도원을 섬긴 한 늙은 여전도사님이 있었습니다. 평소 딸 같이 여기던 한 여집사님과 함께 잠들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얘야, 나 죽어 천국 가겠나?” 그 말을 들은 여집사님은 순간 당황했습니다. 왜냐하면 평생을 기도원에서 하나님을 위해 수녀처럼 섬긴 여전도사님이 천국에 가지 못한다면 누가 갈 수 있는가?’ 하는 생각 때문이죠. 하지만 그 집사님은 곧바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나이 많은 여전도사님의 그런 고백은 천국 갈 자신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자신의 신앙상태를 진지하게 돌아보며 살아왔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의심이라면 무조건 안 좋은 것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고 못자국과 창자국을 만져봐야 믿겠다고 한 도마를 폄하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도마는 나사로가 죽었을 때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11:16)라고 외쳤었고, 전설에 따르면 인도에 까지 복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의심 많은 제자였는데 어떻게 이런 헌신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앞에서 말씀드린 여전도사님의 의심과 마찬가지로 믿기 위해, 자신을 돌아보는 의심이었기 때문입니다.

 

맹목적인 믿음은 공산주의 국가에서 이용하는 것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주기적으로 자신의 믿음이 올바른지, 구원의 확신이 있는지, 성경대로 신앙생활하고 봉사하고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할 것입니다.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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