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은퇴와 사명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7. 1. 20. 16:16




통계청의 경제활동 인구조사를 보면 한국인의 [평균 퇴직연령]52.6세라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인의 [유효 은퇴연령], 다시 말해 완전히 일을 하지 않는 연령은 72.9세라고 합니다. 이는 미국(65.9), 영국(64.1), 독일(62.7), 프랑스(59.4) 등 주요 선진국보다 7~13년 더 긴 기간입니다. 이로 인해 노인들은 은퇴 후 자신이 원하지 않는 노동을 통해 생계를 꾸려 나가야 하는 어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 노인이 사회 속에서 감당해야 할 갈등 중재의 역할을 하지 않게 되므로 가정과 사회의 갈등은 점점 더 커져 가는 것입니다.

 

여호수아 13:1에도 한 노인이 등장합니다. 그는 100세가 된 여호수아입니다. 여호수아는 93세에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어 6년 정복전쟁을 마치고 100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은 남은 정복전쟁의 사명을 맡기십니다. 그런데 이미 이스라엘 최고령자인 여호수아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명령은 네가 직접 나머지 가나안 족속을 정복하라는 것이 아니라, 가나안 땅을 지파별로 분배 후 지파별로 그 일을 수행하도록 지도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하라는 뜻이었습니다.

 

사람은 언젠가 나이 들어 능력과 체력의 한계가 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능력과 체력에 한계가 왔다고 해서 그 사람이 감당해야 할 사명 자체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사명은 오직 죽음이 끝맺게 함을 잊지 마시고, 내가 속한 가정, 교회, 사회 속에서 은퇴 후에도 어떤 일을 감당해야 할지를 미리 기도하면서 준비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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