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재난을 주는 위로자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7. 3. 10. 17:30




여러분들은 자녀의 잘못을 지도할 때, 친구나 지인을 위로할 때, 오히려 상대가 화를 내고 관계가 더 나빠진 적은 없으십니까?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그것은 인간에게는 남의 죄를 지적하고 싶은 본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를 위로하고 가르쳐준다는 것이 나도 모르게 상대방의 잘못만을 반복적으로 언급하게 되고, 상대는 위로나 가르침은 들리지 않고 자신을 죄인 취급하는 부모님이나 친구가 미워 화를 내고 마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렇게 화를 내는 상대방을 진정시키면 될 텐데, 나도 오히려 더 화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 또한 인간에게는 논쟁에서 이기고 싶은 본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위로해 주려다가 재난을 주는 경우가 우리 가정과 주위에서 허다하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는 성경내용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욥기입니다. 욥은 욥기 16:2에서 자신을 위로하러 온 친구들을 향해 너희는 다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 이로구나라고 야단쳤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처음 일주일 동안은 울어주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욥과 대화를 시작한 후, 욥과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인간의 본능 중에, 죄를 지적하고 싶은 본능, 논쟁에서 이기고 싶은 본능이 발동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본능을 절재하지 못하는 위로는 재난을 주는 위로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재난을 주는 위로자가 아닌 진정한 위로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욥은 욥기 16:4~5에서 내 마음자리에 있을 때 내 마음을 풀어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즉 죄 지적의 본능과 논쟁의 본능을 누르고 상대의 마음에서 상대를 생각하는 위로자가 진정한 위로자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 재난을 주는 위로자가 아닌 진정한 위로자가 되길 연습합시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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