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감정을 표현하는 우리말에는 “재미있다. 즐겁다, 기쁘다. 행복하다” 등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다. 즐겁다”는 주로 성취, 물질, 인기 등 결과가 주어졌을 때 나오는 감정표현이라면, “기쁘다, 행복하다”는 결과가 주어져서 표출되기도 하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생각이나 의지적 결단만으로도 표출될 수 있는 감정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요즘같이 힘든 일이 겹겹이 일어나는 시대에 결과론적인 만족을 통해 얻어지는 “재미있다. 즐겁다”라는 감정은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만족이지만, 생각이나 결단을 통해 얻어지는 존재론적인 만족인 “기쁘다, 행복하다”는 상황에 상관없이 얻을 수 있는 만족인 것입니다.
빌립보서 4:4에서 바울은 “항상 기뻐하라”고 빌립보 교인들을 권면합니다. 박해 속에서도 어렵게 신앙을 지키는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도대체 어떻게 항상 기뻐할 수 있다고 바울은 말하는 것일까요? 비결은 앞의 말 “주 안에서”입니다. 빌립보교인들이 현실의 어려움, 신앙생활의 어려움만 바라보면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없겠지만, 주님 안에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할 때 그들은 기뻐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근거는 바울 자신이 감옥 안에 있으면서도 주님과 항상 함께 하고 있어서 기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같은 현실 속에서는 웃을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무표정하거나, 찡그리고 근심한다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좋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즐거워할 일, 재미있는 일은 없어도 주님 안에 있어서 그래도 건강하고, 고비들을 잘 넘기고 있음에 감사할 때 우리는 기쁘고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당신은 주님 안에 있습니까?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럼] 자연과 하나님 (0) | 2017.05.12 |
---|---|
[칼럼] 분주함과 선택 (0) | 2017.05.05 |
[칼럼] 날마다 주님과 (0) | 2017.04.21 |
[칼럼] 기도의 습관 (0) | 2017.04.14 |
[칼럼] 법과 사랑 (0) | 2017.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