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분주함과 선택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7. 5. 5. 17:43




“NHK가 통계를 낸 것을 보면 일본인의 수면시간은 2005년 기준으로 주중 7시간 22분이라 되어 있습니다. 1995년 이래 계속 줄어드는 추세로, 일본인들은 노동시간을 줄여 여가를 즐겼던 것이 아니라, 수면시간을 줄여 그것을 오락이나 취미생활로 돌렸다는 것이 연구가의 결론이지요...”

 

한국의 지성이라 불리는 이어령 교수의 회심참회록 [지성에서 영성으로] 43 페이지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일본 교토에서 연구 활동을 하면서 느끼고 묵상한 것을 기록하여 옮긴 글인데, 일본인들이 잠을 줄여 꿈을 이루려다 결국 빈혈만 가중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현대인들이 얼마나 무모할 정도로 분주하게 살고 있는지를 꼬집고 있습니다. 현대사회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달 걸리던 거리를 6시간 만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현대인들이 과거의 사람들 보다 더 분주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느헤미야 4장에 보면 포로귀환 후 성벽재건을 하고 있었던 느헤미야에게 또 다른 일거리가 생겼는데 그것은 바로 적의 선전포고였습니다. 성벽재건과 전쟁준비의 기로에 선 느헤미야는 백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후방에 군인을 배치하는 정도만 하고 성벽재건을 선택하고 집중하게 됩니다. 그 결과 전쟁은 없었고, 52일 만에 성벽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 일들 중에서 모든 것을 하려면 하나도 못하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느헤미야처럼 과감히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럴 때 내 선택에서 제외된 것도 하나님께서 이루게 해 주실 것입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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