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인내를 부르는 희망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7. 9. 22. 13:16



도끼, , 망치가 쇳덩이를 앞에 놓고 힘자랑을 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도끼가 나섰는데 날만 무디어질 뿐이었습니다. 톱이 나서서 반복운동을 해도 쇳덩이에는 흠집만 날 뿐이었고, 망치가 힘을 다해 부딪혀 보았지만 불꽃만 튈 뿐 변화는 없었습니다. 모두가 포기한 이 때 작은 불꽃이 다가와 내가 한번 해 볼까?”라고 했을 때 도끼, , 망치는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불꽃이 쇳덩이를 끌어안고 떨어질 줄 모르자 쇳덩이는 조금씩 녹기 시작하더니 쇳물이 되어 흐르기 시작했답니다. 공자는 가장 큰 성공은 한번도 실패하지 않았음이 아니라 실패할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인내는 그 어떤 실력보다 강한 것입니다. 그런데 참는 것이 말로는 쉽지만 그 무엇보다 어렵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압니다. 그런데 인내를 쉽게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희망입니다.

창세기 29장에서 야곱은 외삼촌의 집에서 20년 동안 힘든 종살이를 합니다. 그런데 그 종살이를 인내하게 된 것은 야곱의 성품과 실력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는 여인 라헬 때문이었습니다. 라헬을 얻기 위해 7년을 일을 했고, 라헬을 얻은 후 또 7년을 일을 했으며, 라헬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6년간 재산을 모은 것입니다. 라헬이라는 희망이 20년을 수일처럼 인내하게 해 준 것입니다.


인내가 길어지면 지치기 마련인데 요즘이 그와 같습니다.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삶을 포기할 수는 없고... 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입니다. 자녀들을 바라보며, 이루고자 하는 꿈을 생각하며, 천국의 면류관을 소망할 때, 나도 모르게 인내라는 실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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