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무관심의 종착점 "몰락"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7. 9. 8. 17:05




1858년 영국의 식민지배에 들어가기 전 인도는 1526년부터 300년 넘게 무굴제국이라는 이슬람국가에 의해 지배되고 있었습니다. 번성을 누리던 무굴제국은 1707년부터 쇠퇴하기 시작하여 지방호족들이 득세하면서 단결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리고 영국군인 단 200명이 무굴제국을 점령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그 이유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건이 있습니다. 어느 지역에서 영국군이 그 지역의 태수를 잡아가는데 농부들은 그냥 농사만 짓고 있었다고 합니다. 무굴제국의 멸망의 원인은 무기나 군사의 차이가 아니라 무관심이었던 것입니다.

전도서 4:12에서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여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요즘은 사람이 모이면 더 시끄럽고, 더 큰 문제가 생긴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은 모여야 함께 잘 살 수 있다는데 요즘은 왜 그렇지를 못할까요? 그 정답을 에베소서 4:20~22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요즘의 모임에는 모퉁이돌 되셨던 예수님과 같이 희생하는 사람이 없고, 둘째로 함께 지어져 가기 위한 양보와 배려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이기를 귀찮아하는 실정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고대 세계를 지배했던 최강 제국 로마의 몰락 원인은, 외부의 침입이나 정치적 분열이 아닌, 용병들이 반란을 일으키는데도 풍요와 쾌락에 취해 무관심했던 로마 시민들의 이기심 때문이었습니다. 당신의 무관심과 이기심이 당신의 가정과 교회, 국가를 무너뜨리고 있음을 아십니까? 양보와 배려로 공동체를 하나 되게 만드는 당신이 되길 기대합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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