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질서있는 협력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7. 10. 7. 16:33




201151일 미국은 9·11 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그런데 위 사진을 보시면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작전 지휘계통에 있었던 마샬 B 준장에게 중앙 자리를 양보하고, 참모 석에서 긴장한 눈빛으로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20029.11 테러 당시에도 테러 현장의 책임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나 줄리아니 뉴욕 시장이 아닌 쌍둥이빌딩 담당 소방관이었고, 그가 무전기로 현장을 지휘하는 것을 대통령은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전문가 중심의 질서 있는 협력의 모습이 오늘의 미국을 있게 한 것입니다.

출애굽기 14장에서 홍해가 갈라져 밤 사이에 200만명이 바다 밑 마른 땅을 밟으며 건너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셨고, 모세가 명령을 수행했으며, 지팡이가 가리킨 방향대로 바닷물이 갈라졌습니다. 다시 말해 홍해기적의 당사자는 하나님, 모세, 지팡이인 것입니다. 만약 우리나라에 이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면 관련된 사람이 나를 통해 일어났다라고 주장하며 공치사(功致辭)를 해 댈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이 일에 대해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고 선포했습니다. 다시 말해 모세와 지팡이의 협력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능력에 순종한 질서 있는 협력이었기에 이와 같은 놀라운 기적이 아무런 잡음 없이 이뤄졌고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순종의 자세로 협력하는 자를 통해 일하십니다.

인간은 하나님께 협력하는 존재일 뿐, 일을 계획하시고 이루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을 깨닫는 자의 삶 속에는 하나님과의 질서 있는 협력 속에서 많은 기적들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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