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4:12 말씀에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성도는 모여야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요즘 문제를 일으키는 교회들은 많이 모인 교회들입니다. 많이 모여 삼겹줄처럼 든든히 묶인 관계를 가진 교회들이 갈등하고 분열하여 욕을 먹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교회의 삼겹줄은 사람의 집합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교회의 삼겹줄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예배]이고 그 예배를 인도하는 목회자입니다. 목회자가 겸손하고 성실하고 인내할 때 교회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목회자가 바르게 예배를 인도하고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 삼겹줄의 첫 번째 줄인 것입니다. 두 번째는 [기도]입니다. 교회는 냉장고처럼 은혜를 저장했다 꺼낼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날마다 공급받아야 하는데 기도 외에는 은혜를 공급받을 길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기도를 통해 교회와 성도의 어려움과 소원을 아뢰는 것이 삼겹줄의 두 번째 줄인 것입니다. 세 번째는 [섬김]입니다. 요즘은 예배 10분 후에 들어와 축도 전에 교회를 나갑니다. 평일 기도모임의 자리는 줄어가고 성가대, 방송실, 교회관리, 사무행정 등은 유급직원들로 채워가는 이 시기에, 교회를 위해 아낌없이 재능과 정열을 바치는 섬김이야 말로 삼겹줄의 세 번째 줄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많고 적음보다 하나님의 뜻과 방법에 순종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주목하십니다. 예배와 기도, 섬김의 삼겹줄을 가진 성도들이 함께하여, 힘 있는 교회로 엮여가는 주세움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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