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완성의 기쁨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7. 12. 15. 10:50



누가복음 15장에는 [드라크마 비유]가 나옵니다. 어떤 여자에게 열 드라크마(한 드라크마는 하루 품삯)가 있었는데, 하나를 잃어버렸답니다. 그래서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면서 부지런히 그 동전을 찾아보았고 결국 찾아내었습니다. 그런데 그 동전을 찾아낸 후 벗과 이웃을 불러 잔치를 벌였다고 합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읽을 때 마다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한 드라크마를 찾아서 잔치를 벌여 열 드라크마를 다 써버린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를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안 되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쉽게 이해됩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소유하신 분입니다. 사람은 소유가 늘어나는 것에 기쁨의 기준을 두지만 하나님은 완전히 갖춰진 소유가 온전히 보전되어지고 유지되어지는 것에 기쁨의 기준을 두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소유물 중에서 무엇 하나가 없어진 상황이 바로 오늘의 상황인 것입니다. 이는 퍼즐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퍼즐을 맞출 때 가장 안타까울 때가 퍼즐 몇 조각이 없어져서 완성시킬 수 없을 때입니다. 하나님도 피조물들을 완전하게 창조하셨지만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이 하나님의 곁을 떠나 방황하고 있는 것을 가장 가슴 아파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소유가 늘어나는 것이 아닌, 잃어버린 것을 찾아 완성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전도가 중요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피조물을 완성하여 최고의 기쁨을 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새해를 준비하면서 하나님께 완성의기쁨을 드리기 위한 전도의 계획을 먼저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럼] 사귐과 누림  (0) 2017.12.29
[칼럼] 사람과 신앙  (0) 2017.12.22
[칼럼] 참된 위로자  (0) 2017.12.07
[칼럼] 교회의 삼겹줄  (0) 2017.12.01
[칼럼] 버림의 미학  (0) 2017.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