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댓글포비아(reply-phobia)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8. 7. 27. 13:39



댓글이란 “reply”를 한국식으로 표현한 말로, 인터넷 공간에서 자유롭게 개인의 의견을 나누는 수단 중 하나입니다. 댓글은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나 개인의 글에 대한 짧은 의견에 불과하지만, 수많은 댓글들이 모여서 일종의 여론의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자유로운 개인의 의견들이 모여 하나의 현상을 만드는 것은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런데 익명, 비대면 온라인 소통이라는 특징 때문에 욕설이나 근거 없는 비방 등으로 상대방의 인격을 말살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특정한 의도를 가진 집단이 댓글을 조작하고 왜곡하여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도 기사나 글을 읽기도 전에 댓글 중 추천이 많이 달린 댓글의 근거로 해서 기사를 보게 되는 진기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에는 사람의 판단과 인정에 민감한 인간의 본능이 숨어 있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에서 페르시아로 나라가 바뀌었는데도 총리에 오른 특별한 사람입니다. 패전국의 고위관료가 승전국에서 다시 중용되었을 때에는 행실을 조심하고 사람들에게 밑보이는 행동을 하면 안되는데도 다니엘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다니엘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게 되었고, 결국 다니엘은 사자굴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다니엘은 죽지 않았고, 다니엘을 고발한 신하들이 사자밥이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성도들은 사람들의 판단이나 의견보다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더 중요시할 때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댓글 때문에 연예인이 자살하고, 대통령이 감옥에 가고, 정치인이 불법자금을 받아 결국 자살하는 댓글포비아(reply-phobia)”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모두 타인의 의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일희일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사람들이 절대 우리를 헤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는 나를 돕는 자시니 내가 무서워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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