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은 우리나라는 유사(有史) 이래 최고의 번성을 누리는 시대입니다. 왜냐하면 먹을 것 때문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고, 전쟁 때문에 억울한 죽음이 없으며, 과학문명이 발달하여 최고의 편리함을 누리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보면 오늘날과 같은 시대가 과거에도 또 있었는데 그 때는 바로 노아의 시대였습니다. 창세기 6:1에 노아의 시대를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라고 정의 해 놓았습니다. 아담 이후 1000년의 세월 동안 인류는 100억 정도의 인구로 번성하게 되었고 가인의 후손들은 자신들의 지식을 동원해 건축, 목축, 농사, 기술 등의 다양한 방법들로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무엇이었습니까? 홍수 심판이었습니다. 인간이 번성하는 것이 나쁜 것입니까? 인간이 번성했는데 하나님은 왜 홍수 심판을 일으키셨던 것일까요? 그것은 그 번성에는 3가지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문제는 [하나님의 아들들과 인간의 딸들의 결혼]이었습니다. 결혼한 것이 무슨 문제가 될까요? 여기서 결혼은 하나님의 백성과 사탄의 백성들의 혼합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인간의 백성들의 뜻에 동조하면서 일어난 번성이기에 심판으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두 번째 문제는 [하나님의 침묵]이었습니다. 인간의 목소리는 높아졌지만 천지의 주인이신 분의 뜻이 120년간이나 실종되었다면 인간의 번성은 좋은 것이 아닌 것입니다. 세 번째 문제는 [재앙의 전조]입니다. 유일하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노아가 지금까지 보지 못한 방주를 그것도 산꼭대기에서 120년간이나 짓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사람들은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깨달으려 하지 않았고 번성하기에만 바빴기 때문에 그 번성은 재앙으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노아의 시대와 오늘의 시대는 닮은 점이 많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의 정체성이 희미해지고 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성도들이 싸우려 하지 않고 있고, 하나님의 음성은 희미해지고 있으며, 이상 고온과 추위, 자연재해 등의 재앙의 전조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대를 바르게 읽고 노아처럼 은혜를 입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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