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이들이 결혼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프로포즈”입니다. 근사한 식당이나 의미 있는 장소를 준비 해 놓고, 음악과 식사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후, 풍선이나 촛불로 깜짝 놀라게 한 후 “나와 결혼해 줄래?”라고 말하면서 반지를 주는 것이 프로포즈입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이것이 뭐가 그렇게 중요할까 생각하시겠지만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표출하는 젊은이들에게 결혼 상대자의 사랑고백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1.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목격한 제자들 중 일곱 명은 예수님을 기다리지 못하고 갈릴리 호수로 돌아가 물고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손수 아침을 준비해 놓으시고는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라고 질문했습니다. 그리고 “배 오른편으로 그물을 던지라”고 말씀하셨고 제자들은 그 말에 순종하여 그물을 던지니 그물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기가 잡혔습니다. 이 때 예수님임을 직감한 베드로는 “주님이시라”고 외친 후 헤엄을 쳐서 예수님께 왔습니다. 그런 베드로에게 “너는 왜 나를 기다리지 못했니?” “너는 제자의 사명을 버린 거니?”라고 책망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네가 앞으로 어떻게 제자들을 이끌고 내 명령을 이룰 것인지 이야기 해 보거라”고 부담을 주지도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준비 해 놓은 아침을 다 먹을 때 까지 기다리신 후 “네가 나를 더 사랑하느냐”라고 세 번 질문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원하셨던 것은 반성과 열정이 아닌 “사랑고백”이었던 것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을 예수님은 모르셨을까요? 아닙니다. 일곱 제자들 중 가장 먼저 헤엄쳐서 올 정도의 모습 속에서 이미 예수님은 베드로의 사랑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책망이나 사명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음으로 베드로를 향한 사랑을 간접적으로 드러내시기 위해, 그리고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자신의 고백 속에서 예수님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시려고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질문하셨던 것입니다.
2.사랑을 고백하는 교회
교회는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그 사랑의 씨앗은 말없는 [섬김]이지만, 사랑의 꽃은 [고백]인 것입니다. 씨앗이 싹을 내고 성장을 하지만 꽃을 피우지 못할 때 열매는 맺히지 못하는 것처럼, 교회가 열심히 섬기기만 하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지 않을 때 그 섬김에 대한 열매는 맺히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나는 상대방을 사랑해서 섬기고 돕는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상대방은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알고 있겠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당신을 사랑합니다” “항상 감사하고 있어요” “당신이 참 존경스럽네요” “나도 당신만큼 아픕니다. 힘내세요”라고 고백할 때, 그 고백이 사랑의 열매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가정에서 예수님처럼 사랑의 고백을 연습하셔서 사랑의 열매를 많이 맺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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