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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4단계 상담원리에 의한 상담

주전담백 主前淡白 2008. 1. 31. 15:44

 

 

 

1. 상담의 1단계
   
  
<공감> (앞서서=성령의 임재와 도우심 지속적 간구)

1) 목표
(1) 신뢰관계 형성 : 마음의 문 열기
(2) 내담자의 외부적 감정에 초점 : <공감대화> ex) 요즘 많이 힘드시죠?
(3) 내담자가 마음을 열고 자기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분위기 유도
(4) 개인적 특성 고려, 자기표현의 다양성 깊이 파악
*요점 : 문제보다 사람에 초점을 맞추라 <공감경청>
*주의 : 성급히 문제해결을 위해 처방(해답)을 시도하지 말 것

2) 상담기술 : <공감> <경청(주의집중, 적극적 경청)> 및 문제탐색 기술>
*상담자의 자기 나눔기술 : “저도 이전에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간단명료하게
-내담자의 생각에 초점


2. 상담의 2단계

  <진단과 분석>

1) 목표
(1) 내담자의 사고(생각)에 초점 : 문제사고를 진단, 분석함
(2) 두가지 진단사항
-당면한 문제 상황이 무엇인가 (과거 또는 현재에 일어난 일?)
-문제 상황을 어떻게 보고(해석, 평가) 있는가?
  =지금 어떤 생각이 그를 지배하고 있는가?
  =내담자의 내면에 형성된 사고(기본가정, 신념, 가치)체계는 무엇인가?
(3) 문제감정>문제행동>문제사고(사건에 대한 해석 평가+그릇된 가정) > 기본 욕구(중요+안전)

2) 요점
(1) 감정과 문제를 구분하라 : 감정은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해석의 결과
-외부로부터의 자극(문제) > 내담자 자신의 반응(관점, 해석) > 감정/행동
-차분하고 냉정한 마음으로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게 해야 함
-사건의 문제의 본질을 구분하도록 내담자를 도와야 함
(2) 문제 전개방식을 이해하고 전체를 연결 통합하라.
(3) 잘못된 사고(생각, 관점, 가정)를 교정하라 : 바른 정보, 성경적 관점 제시
-일방적인 견해나 관점에 대한 도전
-왜곡된 가정(사탄의 거짓말), 부정적 사고 깨닫도록 지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연막전술 경계
-관점 넓히기 : 문제를 다른 시각에서 보도록 새로운 통찰력+비전제시
ex> .....님, 그 문제를 바라보는 .....님의 시각이 바뀌면 그 문제는 오히려 축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3) 상담기술
(1) 정보를 끌어내는 질문 : “무엇”에 초점 ex> 그 때 무슨 생각(말,일)을 하셨습니까?
(2) 경험에 호소하는 질문 : ex> 그 일에 대해 어떤 느낌이 드셨습니까?
(3) 명료화하는 질문 : 정보가 모호, 불분명할 때 ex> 그부분 다시 한번 더 말씀해주세요
(4) 요약하는 질문 : 길어져 핵심 벗어나거나 혼란시 ex> 지금까지 요약하면...뜻이죠?
(5) 정보를 제시하는 질문
ex> 그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 생각하시는지요 / 다른 해결책은 없겠는지요? / 혹시 다음 가능성 생각해 보셨는지요?
*주의사항
-심문하는 듯한 질문태도를 피할 것
-질문자가 너무 주도하여 내담자가 피동적이 되지 않도록 할 것
  (내담자 자신의 책임과 선택에 초점을 맞출 것)
-사람보다 사건에 초점을 맞출 것
(6) 도전기술 : 언행의 불일치나 왜곡된 생각, 자기 패배적 태도에 대한 도전
-You-message 보다 I-message로 도전하라
  ex) 집사님은 그처럼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고 하면서 딸에게 한 약속은 잊어버리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You-message)
  ex) 내가 만일 집사님의 딸이라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엄마에게 화를 냈을 거예요. 자신에게 실망을 준 엄마에게 무례한 행동을 많이 했을 거예요 (I-message)

4) 2단계에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
(1) 단순한 심리치유 또는 실존문제 해결의 차원에서 상담이 끝나서는 안된다.
-목회상담의 목표 : 치유+변화=신앙성숙 (온전한 영성)
(2) 분석진단의 초점 : 신앙진단 > 내담자의 내면에 형성된 신관 (하나님 상)
-삶과 신앙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가
  (신앙=새로운 차원의 해석체계와 관점)
-사고체계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거듭난 신자로서의 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가?)
-사고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왜곡된 시노간이 형성되어 있지 않는가?

5) 목회적 진단의 세 요소
(1) 신앙의 깊이 : 신앙 성숙도 측정
-고통에 대한 이해와 반응
-죄책감의 요소 : 얼마나 상존?+어떻게 처리?
-의미추구 : 삶의 목적과 우선순위가 성경적인가?
-인격적 성숙 : 지적, 정서적, 사회적 성장과 영적 정체성이 얼마나 일치 부합?
-신앙내용 : 문제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있는가? 기도의 내용? 감사여부
(2) 신앙생활 : 헌신과 실천
-기복적 신앙 / 전통적 신앙 / 율법적 신앙 / 병적인 신앙 / 건강한 신앙
(3) 하나님의 상
-어떤 신관을 가지고 있는가?
-특정 상황 속에서 신자의 하나님 체험과 연계된 하나님 상은 무엇인가?
-분석방법 : 내담자의 삶의 이야기 경청
 =이약기 속에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
 =특정 사건해석과 설명시 강조되는 하나님 이미지?
 =구체적으로 언급된 하나님 이름이나, 하나님과 관련된 주제?

  6) 2 단계 초점 : 왜곡된 사고+왜곡된 하나님 상 발견=문제의 본질 인식
(1) 여기서 문제사고 교정 또는 의미제시로 치유가 되는 경우
(위로, 격려, 소망, 발견으로 스스로 문제해결의 빛이 보일 때=4단계로 바로 뜀)
(2) 만일 구체적인 행동 변화를 향한 책임 있는 의사결정, 또는 결단이 요쳥되는 경우
(인간관계 갈등, 의사소통 문제, 기타 고질적 습관 등=3단계로)


3. 상담의 3단계
 
  <처방 제시>

*유의사항
(1) 1-2단계는 시간적으로 오래 걸리지 않으나, 3단계는 훨씬 더 오래 걸림
(여러 주, 여러 달, 여러 해)

1) 목표
-내담자가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있는 의사결정을 하도록 상담자가 유도하고 도움

2) 요점
(1) 문제의 핵심을 기술하라 : 상담자와 내담자간 합의 도출
-문제감정의 이유 발견 : 왜 분노, 좌절, 불안, 원망 등
-문제 행동을 유발하는 문제 사고 발견 : 왜 관계갈등? 왜 공부에 집중 못하나? 왜 교회(신앙)생활에 어려움? 왜 술 담배를 못 끊는가?
-기타 낮은 자존감, 죄책감, 열등감, 우월감, 왜곡된 신앙관 등 문제의 본질 파악
(2) 내담자의 영적 신분을 확인시켜라
-그리스도 안에 있는 나의 정체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어야 함
   (옛사람과 새사람)
-변화된 신분이 변화된 행동에 앞선다.
(3) 문제 해결에 도움(장애)이 되는 자원들을 나눠 봄
  (브레인 스토밍, 창조적 사고법)
-문제해결에 어떤 장애물이 있는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는가
(구체적 행동들, 성경공부, 치유 그룹 참여, 성구암송, 40일 새벽기도 참석)
(4) 문제해결을 위한 목표를 설정하라
-구체적이고 실행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이유, 기준, 방법, 기간, 통제 등 명시)
ex) 부부갈등 : 우리 부부간에는 너무나도 부정적이고 불충분한 의사소통 문제가 있으므로(이유) 앞으로 두달 동안(기간), 매주일 저녁 부분 성경공부반에 둘이 함께 참석할 것이다(방법), 그리고 나서 그 결과와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경험했는지 당신과 나눌 것이다.
(5) 설정한 목표에 이르는 과정에서 중간평가(확인, 격려, 보상 등)를 하라
ex) 성경공부에 빠지지 않고, 잘 참석하면 한달 후, 만나서 식사대점 또는 영화관람
(6) 책임 있는 결단을 돕기 위해 다짐 또는 서약을 받으라
ex) 앞으로......하기로 약속(다짐) 하시겠습니까?
(7) 필요시 집에서 할 수 있는 과제물을 제시하고 점검 (실행 가능한 구체적 지침들)
ex) 성구암송, 성경읽기, 묵상, 일기쓰기, 축복기도 등 : 불안 또는 불면시 23시 매일 밤 5번씩 소리내에 읽고 암송하기 / 두주간 40일 특별새벽기도 작정하기


4. 상담의 4단계

 
<교화 및 신앙성숙 (규범적 제시)>

*유의사항
(1) 목회상담의 고유한 치유원리 제시 : 약속치유
(2) 1-3단계 전체를 신앙과 연결, 조명-치유+변화를 통한 신앙 성장
(3) 4단계의 목표는 삶의 깊이의 차원 다룸-의미의 차원+신앙 적용

1) 목표
-거듭난 신자로서의 영적 신분과 정체성 확인
-신앙적 관점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바라보고 해석

2) 요점
1) 의미를 발견하도록 유도하라 (특별히 고통과 고난 상황 속에서)
-<내 삶에 무엇 기대할 것인가?>보다 <내 삶에 어떤 의미 부여할 것인가?>에 초점
-인본주의 실존주의적 접근보다 휠씬 더 넓은 관점 제시
=하나님(이웃, 자신, 일, 외부적 환경)과의 관계 나는 무엇을 성취하기 원하는가?
(신앙적 관점:하나님이내게기대하는 것이 무엇?(자신-자존감,신앙,결혼,가정,사역,사회생활)

2) 신앙성숙에 초점을 맞추라
-하나님의 종말론적 구원성취의 관점 제시→궁극적 구원성취에 대한 약속(믿음으로 소망하도록 제시→현재적 능력부여(이해할 수 없는, 해결될 수 없는 고통 극복)

3) 복음과 대화를 통해 심령의 변화를 유도하라
-말씀의 중개 역사 : 삼위 하나님의 임재와 위로
=성경 말씀 사용→하나님이 하신 일(과거), 임재(현재), 약속(미래) 제시
=기도→교제(코이노니아) : 성령의 임재
-복음제시에 있어 중요한 사항 : 세가지 접근 양식
<완료형 양식> 하나님이 당신을 위해 “이미......”하셨다.
ex) 죄책감, 죄의식 다룰 때 : 당신의 모든 죄는 이미 용서받았다→죄사함의 확신에 대한 신앙→안전감
=구원의 확신 성구들(엡2:6, 롬5:1, 롬6:4)을 통해 내담자로 하여금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신의 영적 위치와 정체성 일깨움
=하나님께서 ‘이미’ 하신 일 강조를 통해 믿음 강화 (안전, 신뢰)
<현재형 양식> 하나님이 “지금 여기에” 당신과 함께 하신다.
=하나님의 현재적 돌보심, 인도 강조 : 하나님이 당신의 고통을 알고 계신다. 하나님이 당신을 돌보고 계신다. 하나님이 당신을 인도하고 계신다.
=내담자가 특별히 고통이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하나님의 임재 약속으로 위로, 격려(마28:20, 사41:10, 시23 시46:7)
<미래형 양식> 하나님이 “장차” 당신을 위해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초점 : 의미의 차원
=인간의 한계로 인한 좌절, 절망, 등 위기상황 : 미래에 대한 불안하나님이 약속하시는 미래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북돋움 (사43:1-2, 18-19) 재림에 대한 소망 (벧후3:13, 히6:18, 고후4:18)

3) 주의사항
-복음 제시가 상투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 상담시 성경사용에 대해

(1) 두가지 입장
① 보수적 입장 : 오직 성경만이 진정한 상담자원이 되어야 한다 (계시중심)
② 중도적 입장 : 성경사용이 중요하지만 상황 및 내담자의 심리적 특성과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무분별한 성경사용 및 부적절한 성경사용의 위험성 고려
-목회상담에 성경사용이 필수적이지만 효과적인 상담의 기본원리드로가 조화롭게 사용되어야 한다 (분별력+민감한 상황 판단의 중요성)
ex) 두려움을 가진 사람 <두려워 말라> 성구 인용은 역효과 난다. 두려움 속에 자신을 더 숨기려 한다. 죄책감을 조장할 위험이 있다. 평안 또는 하나님의 임재약속제시가 요구된다.
-성경말씀 자체에 관심하기 보다는 성경말씀을 통해 상담가운데 임재하시는 하나님께 집중해야 한다.

(2) 성경사용 시 유의사항
① 율법주의적 사용 : -해야(되어야) 한다→비판 및 정죄 효과
② 문자주의적 사용 : 성경문맥과 상황 무시, 근본주의적 접근
③ 자의적 사용 : 상담자가 하고 싶은 말 임의로 적용
④ 설교적 접근 : 일방적, 지시적 성경사용
⑤ 추상적 교리적 접근 : 실존적 상황 무시

(3) 효과적인 성경 사용 : 상황에 따라 지시적+비지시적
① 권면 또는 대면 : 죄, 거짓된 사고 노출
ex) 하나님은 이 문제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말씀에 순종으로 응답하시겠?
② 교훈 : 성경적인 시각, 통찰력, 정보 제시
③ 연상 : 장기 환자 또는 말기환자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구절 반복 듣기
④ 위로 : 감정적 침체 또는 불안정
⑤ 행동변화 : 새로운 가치 제시 ex) 엡2:1-2 “전에는 너희가...이제는...”
⑥ 선포 : 죄책감-하나님의 용서
⑦ 성경이야기 제시 : 출애굽 사건, 다윗의 생애, 예수님의 생애와 동일시
⑧ 송영 : 감사와 찬송

5) 목회상담에 있어 내담자의 마음 상태의 중요성
(1) 성령으로 거듭난 자라야 함 : 거듭난 자가 아니면, 복음 제시, 영접하게 함
(2) 예수를 자신의 구주와 주님으로 믿고 인정해야 함
(3) 자신 속에 치유를 원하는 갈망이 있어야 : 치유를 향한 내담자의 의지의 중요성
ex) 자신의 문제를 숨기고 도피하는 현대 신자들 (체면, 자존심 등으로)마음을 열고 문제에 직면하게 해야 함
(4) 치유의 주도권은 하나님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이 있어야 함
(5) 상대방을 용서하고 축복할 수 있는 마음이 준비되어야 함




<상담사례>


저는 직장에 다니는 31세의 여성입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을 주님의 응답이라고 믿고 기쁜 마음으로 다녔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기쁨보다는 불평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때로 마음이 우울해지면서 밤잠을 설칠 때가 많으며 교회생활도 귀찮아지고 현재 섬기는 주일학교 교사직도 사표를 낸 상태입니다.

저는 지금의 직장을 얻기 위해 금요일마다 철야 기도를 하고, 낮에는 학원에 다니면서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직장에 들어와 보니 저처럼 노력하지 않아도 좋은 배경을 가지고 쉽게 들어온 사람도 많았습니다. 게다가 제가 원하고, 하고 싶은 일은 모두 다른 사람의 차지가 되고 저에게는 하고 싶지 않은 일만 주어졌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이고 장래에 대해 자신이 없어집니다.

제가 믿기로는 하나님께서는 열심히 두드리고 찾는 자에게 문을 열어주신다고 하셨는데, 지금의 상황을 보면 그 말씀을 믿기가 어렵습니다. 과연 주님께서 저를 향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열심히 살고 싶은데 그것이 잘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야 할까요?

 

  1단계 : 공감

반가워요. 바쁠텐데 시간 내 주어서 고맙구요. 사실 고민을 저한테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이렇게 연락 해 주고 시간 내 주어서 정말 정말 고맙네요.

평일날 바깥에서 가까이 앉아 보니, 얼굴이 많이 수척해지신 것 같네요. 직장 준비하실 때, 기도회도 열심히 나오시고 기도제목 나누시는 모습에는 생기가 돌았었는데, 지금 막상 직장 속에서 갈등하며 지내시는 상황이시라 그런지, 얼굴에 웃음도 없고, 생기도 많이 줄은 것 같네요. 어디보자.... 다크 써클도 생긴 것 같은데요..... 여자가 시집가야 하는데 ^__^

저도 신학교 가기 전에 교사임용시험을 열심히 준비하던 때가 있었답니다. 그 때에는 모든 것이 교사임용시험에 맞춰져 있었죠. 심지어는 신앙생활도 그러했구요. 그렇게 1년을 열심히 준비하고는 시험을 치룬 것이 4번이나 되었답니다. 물론 자매님 처럼 합격을 해서 직장생활을 한 것은 아니지만, 4번이나 떨어지면, 매번 느낀 좌절감은 자매님보다 더 컸을 것 같아요. 자매님은 그래도 응답 받아 직장에 들어가기라도 했죠. 저는 계속 떨어지기만 해서, 하나님이 계신지 의심하기도 하고, 나도 편법을 쓰거나 손쉽게 돈으로 사립학교나 갈까 하는 유혹을 받기도 했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오면서 저의 마음도 많이 상했고, 하나님께 원망도 많이 했죠. 오늘 자매님의 모습이 그렇게 낯설지 않은 것은 아마도 제가 그런 시절을 거쳤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 자매님을 만나고 싶은 간절한 열망과 함께 같은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것도 그런 경험 때문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2단계 : 진단과 분석

자매님이 생각하기에 자매님의 현재 상황의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들은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첫째로, 직장에 들어와 보니, 배경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많고, 자매님이 하고 싶은 일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불만족이 있으시죠? 그리고, 둘째로, 그런 상황을 주신 하나님을 불신하면서 하나님께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그런 상황에 자매님을 밀어 넣으셨는지 그 뜻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은데 맞나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셋째로, 이렇게 불공평한 상황을 이해하고 넘기고 싶은 잘 되지 않는 자신의 마음 상태에 대한 원망의 마음 또한 문제꺼리라고 생각되는데 맞나요?

제 짧은 소견이지만 대충 다 맞춘 것 같네요. 이런 세 가지 문제들 때문에 자매님은 현재 매우 답답한 마음이실 거예요. 불합리한 상황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침묵하고 계시고, 정답은 없는 상황, 내가 견뎌내면 되는데 그렇게 되지도 않는 상황이 매우 답답하실 것이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매우 우울하실 것 같네요. 뜻대로 될 때는 생기가 있고, 활력이 있었지만 모든 상황이 막혀 있는 듯 하니 말이예요. 이렇게 우울하고 답답한 마음 때문에 주일학교 교사의 직분까지 내려놓으시고, 교회생활에도 소극적으로 변하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데, 이러한 상황을 대하는 자매님의 생각 자체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 보셨는지 모르겠어요. 자매님! ‘chaos'라는 단어를 들어 보았을 거예요. 보통 ‘혼돈’으로 번역하는데, 의미를 깊게 살펴보면, ‘모든 가능성을 포괄하고 있는 원초적인 상태’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매님께서는 직장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셔서 직장을 얻게 되면서 1차적인 카오스의 단계를 넘어섰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완전해졌다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예수님도 40일 금식 후 사단의 시험을 이겨내셨다고, 대속의 행위를 완성하신 것이 아닌 것 처럼요. 우리에게는 또 다른 카오스가 연이어 다가온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해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카오스 상태가 우리를 혼란스럽고 우울하고 실패하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잘 극복하면 가능성을 현실로 바꿀 수 있는 원초적인 상태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자매님의 직장생활은 한마디로 카오스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직장을 준비하면서 꿈꿔왔던 그런 모습도, 합리적인 모습도, 이상적인 모습도 없는 비리와 불만족스런 일만이 있는 공간일 테니까요. 그런 공간 속을 살아가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음성조차 들려오지 않으니 더 불안하고 초조하시겠죠. 하지만 하나님은 자매님을 더 많이 성장시키기 위해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카오스 상태를 다시 펼쳐 놓으시고 그 자리에 자매님을 밀어 넣었다고 생각을 전환했으면 좋겠어요. 지금의 상태는 악이다, 불편하다, 잘못되었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벗어버리고, 뭔가 가치가 있고, 가능성이 있고, 소중한 면이 있다는 생각으로 생각을 전환 했으면 좋겠어요.

 

3단계 : 처방(의사결정)

그렇다면, 생각을 전환한다면 뭔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자매님의 생각은 어떠세요? 평소에 현 상태를 가능성의 상태, 발전의 원초적 상태라는 생각을 해 보신 적은 없으시죠? 그렇다면 한번 생각부터 변화시켜 보세요.

그 생각의 변화의 기초는 자매님이 누구의 자녀인가 하는 거예요. 자매님은 하나님의 자녀 맞죠?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통을 통해 피 값으로 사신 귀한 존재인거 확신하시죠? 네 맞아요. 자매님은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죽기 까지 희생하셔서 사신 귀한 존재예요. 그런 자매님을, 아무런 잘못도 없고 무한한 가능성과 넘치는 헌신의 자세를 가진 자매님을 아무런 희망도 없는 절마의 구렁텅이에 그저 빠뜨려 놓아두시지는 않을 거예요. 저의 경험을 미뤄 봐서도 그것은 확실해요. 제가, 4번이나 교사임용시험에 떨어지고, 주변사람들의 신뢰를 잃었을 때 저는 저의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모(母)교회 부목사님의 권유로 신학을 시작하게 되었고, 신학을 시작한 후로 욥이 시험당한 후 두 배로 회복된 것처럼 저도 그렇게 회복되었답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하나님께서는 정말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시구나 하는 확신을 얻게 되었어요. 자매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성숙과 성장을 위해 자매님을 카오스의 상태에 던져 넣은 것뿐이지 하나님께서 자매님을 잊은 것도 아니고, 자매님의 열심을 외면하고 있는 것도 아니랍니다.

이런 생각에 동의하신다면, 이제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생각해 봅시다. 그런데, 장애가 되는 것이 있죠? 마음은 굴뚝 같은데 그 마음을 굳게 먹고 실천하기란 너무 어렵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들어와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만 보면 각오가 와르르 무너져 버리시죠?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열심히 노력한 그 노력을 보상받을 수 없는 이 상황 속에서 이 답답한 마음을 어떻게 극복해 낼 수 있을까요? 제 경험을 이야기 해 드리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학창시절 때부터 비판하기로 이름난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의 잘못을 보면 바로바로 지적해야만 했고, 정당하게 일하지 않고 노는 아이들 보면 꼭 지적을 해서 시키고야마는 성격이었어요. 그런데 중학교를 지나 고등학교에 가게 되면서 성장이 더뎌지고 싸움도 그렇게 잘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비판은 점점 내 입안을 맴돌 뿐이고, 내 마음에는 잘못을 저지르고도 거짓말 하거나 숨기거나 태연한 아이들을 보면서 점점 답답해져만 갔죠. 그 마음을 고치게 된 것은 군대에서였어요. 근대에서 저는 교회를 다니는 바람에 두배의 고생을 했죠. 그런데 견딜 수 없었던 것은, 후임병인데도 귀여움을 떨어 인정받다 보니 제가 보는 앞에서도 뺀질뺀질 놀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서 고참이 오면 일하는 척하고 아양을 떨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의 마음의 답답함은 절정에 이르렀죠. 그런데 군대라는 사회가 싫든 좋든 2년을 함께 생활하는 사회잖아요. 그렇게 2년을 지내다 보니 결과가 다르게 다가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렇게 뺀질대던 후임병, 제가 교회 다닌다고 때리고 뺀질대던 후임병만 좋아하던 고참들에게 자꾸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거예요. 애인이 고무신을 거꾸로 신거나, 장비에 대한 암기를 잘 못해 얼차려를 받거나, 훈련성적이 나빠 휴가가 짤리는 등의 어려움이 생기는데, 저에게는 기회들이 많이 생길 뿐 아니라,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고생이 결실을 맺어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더 웃긴 것은 그렇게 뺀질대고 때리던 후임병과 고참병이 저와 야간근무를 같이 짜더니, 저에게 고민을 털어 놓고, 심지어는 교회도 제 발로 따라오게 되는 신기한 일들이 있었어요. 그 후 저는 생각했죠. 현재 불합리한 상황이 닥친다고 해도 답답해하지 말자. 이 상황들은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하나님이 다시 합리적인 상황으로 만들어 주실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이후로, 지금까지도 뺀질대거나 불법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봐도 정죄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자매님도 한번 이렇게 해 보세요. 불합리한 상황이 자꾸 마음을 충동질 할 때면 로마서 8장 28절 말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하는 말씀을 암송해 보세요. 그리고 인내하며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그렇게 하시면 마음의 평안이 찾아올 뿐 아니라, 얼마 있지 않아 분명히 하나님의 선한 결과가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4단계 : 처방(교회)

어떻습니까? 이제 마음이 좀 후련해 졌어요? 그래요. 혼자 안고 있으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요. 특히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잖아요. 그렇다면 문제를 나 혼자 싸 짊어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말씀드려야 하지 않겠어요.

저와 대화 나눈 것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성경구절을 외워 가면서 대비해 보세요. 효과가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 효과가 지속되려면 본인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해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계시다는 확신과 아울러서 날마다 하나님께 기도로 아뢰는 개인적인 기도의 삶이 회복되어야 해요. 그렇게 기도할 때 하나님은 마음속에 평안을 주시고 현실을 이겨나갈, 카오스 상태를 풀어나갈 지혜를 주신답니다.

다시한번 부탁드릴께요. 자매님 속에 있는 옛사람, 마귀의 세력을 이길 수 있는 길은 말씀과 기도임을 잊지 마세요. 상담 후에 계속적으로 본인의 노력이 필요함도 잊지 마시구요. 그렇게만 하시면 자매님은 예전의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거예요. 눈 밑의 다크 써클도 없어지고, 이마의 주름도 돈 들이지 않고 펴질 것 같아요. ^__^

저도 자매님을 위해 많이 기도 할께요. 헤어지기 전에 제가 기도 한번 할께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 이렇게 만나 고민을 듣고 하나님의 지혜와 저의 경험을 통해 해결책을 찾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더 이상 망설이거나 고민하지 말고, 말씀과 기도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이 숙제를 잘 해결해 나가는 자매님 되게 해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