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1만 시간의 법칙]을 논문으로 발표했던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의 심리학자 앤더스 에릭슨(Anders Ericsson)박사는 2016년에 [1만시간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이 한국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이유는 ‘무조건 열심히 하면 된다’라는 식의 생각이 한국 사람들에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다고 1등이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1만 시간의 법칙의 핵심은 ‘얼마나 오래’가 아니라 ‘얼마나 올바른 방법’인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에릭슨 박사는 노력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합니다. 첫째,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도달 가능한 [기계적인 노력]과 해당분야에 전문가를 가능하게 하는 [의식적인 노력]입니다. 집중, 피드백, 수정으로 요약되는 의식적인 노력, 즉 올바른 방법을 통한 시간 투자만이 우리를 최고의 자리로 올라갈 수 있게 도와줄 있다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3:14 말씀에서 사도바울은 “푯대를 향하여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도바울의 첫 번째 인생은 유대교에 사로잡혀 자신의 의지와 달라도 따랐던 [기계적 노력]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 자신의 동문인 스데반을 죽이게 되었고, 자신의 생각했던 인생과 조금씩 어긋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그랬던 그가 예수님을 만나 두 번째 인생을 살게 되는데 그것은 무조건 열심히 하는 인생이 아니라, 푯대를 향해 달려가는 [의식적 노력]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사도바울은 신약시대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 되게 된 것입니다.
“노동은 운동이 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죠. 노동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고, 운동은 건강을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운동은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지만, 노동은 잘못된 자세로 휴식 없이 반복된 행동을 함으로 근육이나 인대 등이 다치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주님이 주시는 사명을 가지고, 성령의 인도를 따라 할 때 인정받고 성공하게 되지만, 목적이 없거나 잘못된 목적을 가지고 무조건 열심히만 한다고 좋은 결과가 주어지는 것은 아님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노력이 헛되지 않고 열매 맺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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