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다른 길로 가 보자

주전담백 主前淡白 2024. 3. 8. 15:45

 

출애굽기 13:7에 "이레 동안에는 무교병을 먹고 유교병을 네게 보이지 아니하게 하며 네 땅에서 누룩을 네게 보이지 아니하게 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유월절에 먹는 빵인 무교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무교병은 히브리말로 마짜(מצה)라고 하는데, 누룩을 넣지 않고 구운 비스켓 같이 딱딱한 빵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유월절에 무교병을 먹게 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첫째로 보통 음식은 "맛"으로 먹는데, 이것은 맛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 먹으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무교병을 일주일 동안 먹으면서 이집트 종살이와 광야 40년 고난의 시기를 기억하며 오늘의 고난을 이기라는 것입니다. 셋째는 무교병을 서서 허리에 띠를 띠고 지팡이를 잡고 빨리 먹어야 했는데, 이것은 보통 식사 습관과 정반대되는 식사방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먹으라고 하신 것은 이해되지 않아도 하나님 명령에 순종할 때 자유를 얻는다는 뜻인 것입니다.

 

오늘 날 개신교의 성도들에게도 무교병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배, 봉사, 전도입니다. 예배, 봉사, 전도는 만족이나 즐거움으로 하는 것이 아닌 어렵고 힘든 것입니다. 그러나 예배, 봉사, 전도를 할 때 예수님과 초대교회의 고난을 기억하게 되고, 말씀을 따라 순종할 때 우리는 자유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을 [해안길] [왕의길]로 가지 않고, [광야길]로 갔습니다. 그 결과 이들은 가나안땅의 자유와 축복을 얻게 되었습니다. 2024년도 한해 동안은 가본 길, 다른 사람들이 가는 길이 아니라 [다른 길]로 가 봅시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다른 길로 가서, 그 끝에서 참 만족과 자유를 누리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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