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주세움-3] 2014년을 마감하며...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4. 12. 27. 17:42

 

 

1. 10년만의 새로운 시작

 

 

 2014년도 12월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교회를 세우고, 자리를 잡느라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다 보니 글을 남기지도 못했네요 -.-; 8월부터는 주세움교회 홈페이지도 관리를 해야 해서 블로그에 글을 남길 시간이 없었습니다.

 내년 2015년은 저에게 의미있는 해 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사역을 시작한지 10주년이 되는 해이고, 제가 결혼하여 네아이의 아버지가 되기 시작한지 1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교사의 꿈을 안고 도전했던 교사임용시험이 좌절되는 아픔을 뒤로 하고 시작했던 사역이라 더 이를 악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10년만에 담임목사로 부름 받아 본격적인 사역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참으로 꿈만 같네요.

 

 

 

 

2.외흉내안(外凶內安)

 

 2014년도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외흉내안' "외부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내부적으로는 편안한 상황"이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교회가 분립 되었고, 저의 목사직이 위태한 상황에서 서경노회 목사님들과 서울시찰 목사님들의 도움으로 6.28 감격적인 설립과 함꼐 여름사역, 가을사역을 무사히 마치고, 11월에는 첫번째 새가족 초청주일과 함께 새가족부 프로그램을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성도들은 늘어 재적 144명에 출석 100명에 이르게 되었고, 재정적으로도 부족함이 없는 교회가 되었으며, 제가 꿈꾸고 추진해 왔던 비전들이 막힘없이 실천되어지고 있습니다. 성도님들도 흔들림없이 교회에 잘 정착하셨고, 매주일 예배와 말씀, 교제를 통해 천국의 삶을 누리고 있노라고 고백하고 계십니다.

 이런 상황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은 시험을 주시기도 하지만 긍휼을 베푸셔서 견디게 하시는 분임을 다시한번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부는 1년 여의 신혼 생활을 되새기며 길고 긴 결혼의 여정을 견딘다고 합니다.  2015년에 또 어떤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2014년도에 베풀어 주신 은혜에 힘입어 잘 견디고 승리하도록 하겠습니다.

 

3.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Park's family

 

 이런 좋은 일이 있는가 하면, 가정적으로는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이사를 나와 한달동안 남의 집에 언혀 살았고, 새로운 집으로 이사했지만 불편한점이 많은 상황입니다. 집이 너무 낡고 습하며, 벌레와 모기들이 많아 힘든 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보일러, 타일, 곰팡이 벽지 등 수리해야 할 일들도 많은데 그럭저럭 참고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척교회인지라 작년에 비해 절반정도 밖에 안되는 사례로 인해 그동안 저축해 놓았던 재정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 나름대로 설교, 심방, 강의, 주일학교 등을 맡아 사역하느라 분주하고, 집사람도 피아노 반주, 영아부 설교, 방과 후 학교 식사, 아이들 키우기 등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적으로도 너무 바빠서 과거처럼 캠핑을 가거나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는 것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어려움도 쉽게 지나가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묵묵히 주님만 바라보고 아무말 없이 견디어 주는 집사람을 위해서라도 저도 이기고 견디며 앞만 보고 나갈 생각입니다.

 

2014년도는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저와 저희 가정에 하나님이 큰 축복을 주신 해 입니다. 그래서 2015년도는 더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 더 주님을 신뢰하고, 더 주님께 충성하며, 더 성도들을 사랑하는, 초심을 잃지 않는 목사가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