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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움-4] 고난의 행군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5. 6. 22. 18:34

 

 

1. 고난의 행군

 

2015년도가 밝았습니다. 올 상반기는 교회 재정, 출석 인원, 성도들의 삶의 형편 등 여러가지 면에서 작년보다 더 나아질 것을 기대하면서 희망차게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달랐습니다. 교회 12인승 승합차를 경상비로 구입하게 되면서 자동차 할부로 인한 한주 한주 재정의 압박이 시작되었습니다. 출석 성도도 감동적인 설교, 새가족 훈련, 각종 강의 등으로 더 늘어날 것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2가정이 이사를 가고 새가족 훈련을 받은 새가족들의 정착율이 50% 정도 밖에 되지 않아 80~90명 대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가 너무나도 좋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성도 가정과 사업장에서 좋지 못한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중고등부는 전도사님 부임 이후 변함없이 많이 모이고 알차게 진행이 되는데 유초등부의 출석이 반토막 났고, 청년부도 출석이 많이 줄게 되었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는 좌절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정직하고 성실하고 열심히 하면 교회는 자동적으로 부흥될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비전으로 가지고 있었던 것, 5년 내에 200명 출석이 되면 50명 과 함께 분립 개척한다는 비전이 어렵게 되었다는 사실이 저를 매우 힘들게 하였습니다.

 

2. 그래도 붙드시는 하나님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계시고 저를 인도하시며 깨우쳐 주심을 깨닫게 됩니다. 2014년도에 있었던 외부적인 어려움은 더이상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제가 이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끌고 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성도들이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기존 성도들의 신앙이 많이 성숙되어지고 교회는 여전히 사랑과 격려가 넘치는 공동체로 자라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정도 차량특별헌금을 하기로 제직회에서 결정하였기에 다시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전도 외의 교회 프로그램들, 겨울 수련회, 바자회, 체육대회 등 모든 행사라 처음이지만 너무나 훌륭하게 성공적으로 치뤄졌음에 감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담임목회 1년차의 초년병으로 여러 갈등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끼기에 포기하지 않고 2015년도 6월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도 상반기를 보내면서 고난 뒤에 배울 수 있어서 더 감사한 시간들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3. 위로해 주시는 하나님

 

 어려움 당하는 성도들을 그냥 두고볼 수 없어 5~6월 동안 10개의 성도 사업장을 심방했습니다. 그 결과 희망적인 결론을 내었습니다.  힘든 사업장도 있고, 견디고 있는 사업장도 있고 잘 되는 사업장도 있지만 모두 한결같이 믿음으로 견디고 있음을 발견하게된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하나님께 복을 받아 교회도 복을 받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겠다는 사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정에도 롤러코스터 같은 어려움과 축복이 있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집 주인에게서 집이 팔렸으니 이사를 해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사 시즌이 끝난 터라 집도 없는대다가 전세집을 구하려니 집은 더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 우리를 고난으로 내 모셨나 봅니다. 더 좋은 집을 구해 지난 주 6.15일에 무사히 이사를 마쳤습니다. 2013년도에 새롭게 인테리어를 해서 집도 새집이고 앞마당에 차도 주차할 수 있고, 거실이 넓어  피아노도 다시 가져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을 바라보니 주님은 신실하게 위로와 능력을 주심을 다시한번 고백합니다.

 

 이제 여름사역을 준비합니다. 2015년 상반기도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하반기도 은혜로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그래고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저를 저희 가정을, 그리고 주세움교회를 이끌어 가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제가 범죄하지 않고 충성하기만 하면 하나님은 저로 인해 저희 가정과 저희 성도들을 축복하실 것을 믿으며 더욱 정직하고 성실히 생활하는 목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