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나는 누구인가?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7. 2. 17. 13:22




흔히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인생의 격변기 중에서 신체, 환경적 변화가 가장 큰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질풍노도와 같은 신체, 환경적 변화를 통해 청소년이 확립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정체성”, “나는 누구인가?”하는 점입니다. 과거 모더님즘 사회 속에서의 청소년들은 자신의 격변기에 자기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려는 고민과 시도들을 많이 했고, 부모, 조부모, 형제, 지인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어 나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청년기를 맞이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같이 모두가 정답이고 즐길 것들이 많은 포스트모더니즘 사회에서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 하고 그 사람의 조언에 자신을 맞추려고도 하지 않고, 컴퓨터, 스마트폰, 각종 즐길거리들에 자신을 함몰시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게 되므로, 정체성 확립 없이 청년기를 맞이하게 되고, 결국 조금의 어려움 앞에서도 쉽게 자신됨을 포기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창세기 25장에도 청소년기에 정체성을 확립하지 않아 인생을 망쳐버린 한 젊은이가 등장하는데 그의 이름은 에서입니다. 에서는 자신이 장자로 태어났고 장자에게는 어떤 권리와 의무가 있는지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지도 못했고 스스로 고민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사냥한 고기를 아버지에게 드렸을 때 아버지의 칭찬에서만 기쁨을 찾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 때 쌍둥이 동생이 팥죽으로 장자의 정체성을 요구하자 너무나도 쉽게 장자의 명분을 포기함과 동시에 하나님의 가문에서도 멀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와 여러분들의 정체성은 무엇일까요? 직장, 부모, 친구 등의 정체성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정체성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입니다. 그 어떤 역할보다 그리스도인 됨을 우선시 할 때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평안한 삶을 살다가 천국의 축복을 누리게 될 줄로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럼] 숨기지 맙시다  (0) 2017.03.03
[칼럼] 권총과 소총  (0) 2017.02.24
[칼럼] 선한사람 VS 악한사람  (0) 2017.02.09
[칼럼] 진정한 한계  (0) 2017.02.03
[칼럼] 가정과 신앙교육  (0) 2017.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