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는 지난 2014년 4월 15일 밤 인천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다 다음날인 16일 오전 8시 50분께 맹골수도에서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해 18일 오전 11시 50분 선수 부분까지 물에 잠겨 완전히 침몰했습니다. 승선자는 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일반승객 104명 등 총 476명이었습니다. 172명이 구조됐고 295명이 사망했습니다. 찾아야 할 사람은 9명입니다. 그런데 조은화 양의 유해가 수습되어 세월호 미수습자 명단은 남현철, 박영인, 허다윤, 고창석, 양승진 이영숙, 권재근, 권혁규 등 총 8명입니다. 그런데 세월호 사고수습, 피해지원, 인양 등에 5500억원이 소요된 것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라고 말씀하실까요?
신명기 2:1~9에 보면 거리에서 사망한 사람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율법이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먼저 근처 성읍의 장로들이 모여 가까운 성읍을 확인한 후, 가까운 성읍의 장로들이 암송아지를 흐르는 물이 있는 골짜기로 데려가 목을 꺾고 살인의 죄를 해결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런 명령을 하신 걸까요? 첫째는 슬픔을 당한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서입니다. 슬픔을 당한 유가족들을 위로하지 않는 것 자체가 공동체의 죄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공동체의 정의를 회복하기 위해서입니다. 개인에게 죄를 묻거나 책임을 지게 하기 힘들 경우 공동체가 나서서라도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인류의 죄를 위해 예수님을 보내신 것을 볼 때 하나님은 책임지는 사람과 사회를 기뻐하심을 명심해야 합니다. 내 가정도, 교회도, 직장도, 사회도, 세월호도 내가 책임져야 할 것들임을 기억합시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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