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도 학벌, 돈, 자존심, 건강 등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 사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부부’이지요. 그런데 세상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부부사이에서는 가장 심각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신뢰’입니다. 세상의 신뢰는 깨어진지 오래라 서로가 적당히 믿지만, 부부는 서로에게 인생을 걸었기 때문에 전적으로 신뢰하게 됩니다. 그런데 배우자가 말이나 행동으로 신뢰를 잃어버리게 될 때 사소한 것 같지만 부부사이는 큰 위험에 봉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열왕기하 20장에 엄청난 위기에 봉착한 사람이 등장하는데 그는 죽을병에 걸린 히스기야 왕입니다. 히스기야에게 있어 죽을병은 엄청난 위기였지만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심각한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히스기야의 기도대로 고쳐주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에서 생겨났습니다. 히스기야의 완쾌를 축하하기 위해 온 바벨론의 사절단에게 히스기야는 이스라엘의 모든 비밀을 보여주는 실수를 범한 것입니다. 그런 히스기야의 잘못을 지적하자 히스기야는 회개하기는커녕 “내가 사는 날에는 태평하니 선한 결정입니다”라고 대답한 것입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남유다는 바벨론에게 멸망하고 맙니다. 하나님 입장에서는 죽을병은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신뢰를 깨뜨린 히스기야의 모습은 엄청 실망스러운 일이었던 것입니다.
우리와 하나님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공부, 돈, 건강 등의 측면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하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전적인 신뢰를 보이는 것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심을 기억합시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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