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은 인간이 오랜 세월 시행착오를 겪어 오면서 만든 궁극의 결과물입니다. 그러므로 원칙을 수용하고 철저하게 이행하는 사람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대한민국입니다. 대한민국은 일제강점기를 지나 경제적 원칙은 [자본주의], 정치적 원칙은 [민주주의]를 받아들였습니다. 그 결과 경제적으로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유일하게 원조하는 나라가 되었고, 정치적으로는 군사독재시기를 이겨내고 민주화를 이뤄내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유일한 나라, 모든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원칙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잃어버리고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자본주의로 인해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되면서 정(情)의 문화, 가족 중심의 문화, 물질보다 가치를 중시했던 문화는 쇠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민주주의의 핵심인 “다수결(多數決)의 원칙”이 댓글조작이나 여론조사조작 같은 여론몰이를 통해 다수의 잘못된 판단으로 나라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만든 원칙은 완전할 수 없고, 보완책이 반드시 필요함을 우리는 알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원칙을 보완할 좋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누가복음 5장에는 원칙과 믿음이 충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베드로가 배우고 지켜왔던 원칙은 “물고기는 밤에 잡힌다.”였습니다. 그런데 원칙을 잠시 내려놓고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그물을 내렸더니 엄청난 물고기가 잡히게 된 것입니다. 인간의 원칙은 위대한 유산입니다. 하지만 그것 또한 유한(有限)한 것입니다. 인간의 원칙을 부정하라는 것이 아니라, 원칙과 다른 하나님의 명령이 있을 때는 믿음으로 그 명령에 순종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원칙과 말씀 중 무엇을 우선시 하고 계십니까?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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