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고난주간-3] 예수님을 감동시키는 자

주전담백 主前淡白 2023. 4. 7. 09:13

마가복음 14:9에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다니 나사로 집에서 식사하고 계실 때, 어떤 여인이 시집 갈 때 지참 물품으로 가져가는 귀한 향유를 조금이 아니라 병을 깨서 전부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어 드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제자들은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지 낭비한다"고 야단을 쳤습니다. 자신보다 가난한 사람을 더 생각하시는 예수님이신데, 웬일인지 이번에는 "가만 두어라" 하시고,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인의 일도 기억되리라"고 극찬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왜 이토록 극찬하신 것일까요? 예수님을 통해 출세하고 성공하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제자들과는 달리, 이 여인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준비하였기에 예수님께서 위로받고 감동받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예수님께 요청하고, 불평하고, 바라기만 하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원하시는 자리에 나가고, 예수님 무엇을 주시든지 감사하고, 예수님이 돌보고 전도하라고 하는 사람을 돌보고 전도할 때, 예수님은 위로 받고 감동 얻으시는 것입니다.

 

이 여인이 십자가를 준비한다는 확신 가운데 향유를 부은 거 같지는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예수님을 위해 무언가를 할 때,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고 왜 하는지를 모르고 해도, 주님을 위해 하면 주님이 나중에 그 일에 대한 이유를 가르쳐주시고 또한, 주님은 우리의 그 행위를 통해 위로와 감동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고난주간의 셋째날, 우리 위해 십자가 지신 예수님을 위해, 주님이 원하시는 자리에 나아가고, 주님이 주신 것에 감사하며, 주님이 전도하고 챙기라고 한 사람을 챙기므로, 예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고, 감동을 드릴 수 있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