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기쁨의 공동체

주전담백 主前淡白 2024. 4. 26. 17:40

 

빌립보서 4:12에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빌립보서는 참으로 역설적인 성경입니다. 왜냐하면 "감옥"에 갇혀 있는데, 주제가 "기뻐하라"이기 때문입니다. 감옥에 갇혀 있는데 어떻게 기뻐할 수 있을까요? 빌립보교회가 [기쁨의 공동체]였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공동체는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두고 "남탓"을 하고 "비난"을 하고 "책임전가"를 하며 "자기 살길"만을 찾습니다. 하지만 빌립보교회는 사도바울이 감옥에 갇혀서 전도를 못하게 되었을 때, 바울의 아픔을 "공감"하고 복음 전도를 "내 일"처럼 여기며 대신해 주었기 때문에 [기쁨의 공동체]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문제가 생겼을 때, 발뺌하면서 "나도 바쁘고 힘들다"는 핑계를 댑니다. 하지만 손자 손녀를 돌보는 조부모가 손자 손녀도 잘 돌볼 뿐 아니라 자신도 건강하지만, 막상 할 일이 없어지면 시간은 많아도 자신도 약해지는 것처럼, 문제가 생겼을 때 내일처럼 공감하며 남을 도우면, 하나님께서 힘을 주시어, 내 일도 잘되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제 있었던 사람의 문제가 다 해결되면, 그 사람이 다른 문제 있는 사람을 돕게 되고, 내가 힘들어졌을 때 남도 나를 도와줘서, 내가 속한 공동체가 [기쁨의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세상은 점점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식으로 각자의 힘으로만 살게 되어, 결국 내게 문제가 생겼을 때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어, 작은 어려움도 극복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내 속한 가정과 교회를 [기쁨의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남의 문제를 비난하고 남 일처럼 생각하지 말고, 공감하고 내일처럼 여기며 도와주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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