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법과 사랑

주전담백 主前淡白 2017. 3. 31. 16:38




영국 BBC2265세 여아 엘리-메이 클락이 천식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예약 시간에 4분 늦어 진료 받지 못했고, 그날 밤 천식으로 구급차에 실려 대형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을 거둔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720일에는 당뇨병 환자인 영국인 데이빗 클립스씨가 실업자 정기상담에 2번 불참했다는 이유로 실업수당이 중단되었고, 18일 후 전기가 끊어진 그의 아파트에서 냉장고가 멈춰 인슐린을 맞지 못해 당뇨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평생복지제도를 처음 실시한 영국에서 복지문제로 인한 사망사건이 벌어지게 된 것은, 어려워진 나라 살림 때문에 정부가 사랑이 빠진 법과 원칙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14장에도 사랑이 빠진 유대인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서 식사를 하시는데 수종병(혹은 고창병, 배에 복수가 차는 병) 든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배에 복수가 찰 정도면 오래 동안 질병에 시달려 살 가망이 없는 사람임에 분명합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율법 때문에 지켜만 보고 있었습니다. 이를 안타까워하신 예수님께서는 위험부담을 감수하시고 병을 고쳐 보내십니다.


하나님의 법은 인간을 향한 사랑이 그 바탕입니다. 그리고 그 법을 모방한 인간의 법에도 사랑이 빠지면 가장 큰 폭력과 이익추구의 수단으로 변질되고 맙니다. 과연 나는 사랑의 테두리 안에서 가족과 직장동료, 성도들을 지켜보고 판단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럼] 날마다 주님과  (0) 2017.04.21
[칼럼] 기도의 습관  (0) 2017.04.14
[칼럼] 두 종류의 길  (0) 2017.03.24
[칼럼] 내 손의 수고  (0) 2017.03.17
[칼럼] 재난을 주는 위로자  (0) 2017.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