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값어치 외에 조금 더 얹어 주는 것을 [덤]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반찬은 덤으로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반찬도 요리에 속하여 돈을 받습니다. 우리와 식문화가 비슷한 일본에도 반찬이 있기는 하지만 반찬값을 따로 받습니다. 더하기, 덧셈, 덧신과 덧버선, 덧문과 덧창 등에서 ‘더’는 무언가의 위에 계속 보태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주머니, 밥 좀 더 주세요.’ ‘반찬 좀 더 주세요.’라는 말이 일상적이지만 외국에서 이런 말을 듣기도 힘들고, 더 달라는 말을 꺼내려면 굉장히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덤의 문화는 성경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로마서 8:37에서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무엇으로부터 이긴다는 말일까요? 본문 앞을 보면 우리의 대적자들, 고발자들, 정죄자들에게서부터 이기는데 넉넉히 이긴다고 약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대적하는 사람, 고발하는 사람, 정죄하는 사람을 너무 너무 힘들어 하고 이길 수 없다고까지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힘으로는 그런 사람들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우리는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넉넉히, 덤으로 더 이길 수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그것은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내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 대신 싸워주시기 때문입니다.(31절)
덤은 여유가 있거나 부자인 사람이 베푸는 것이 아닙니다. 덤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은 마트나 고급 한정식집 아니라 재래시장이나 허름한 단골식당 입니다. 덤은 물질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들을 줄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시고, 예수님은 자신을 내어 줄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분으로 인하여 우리는 대적자, 고발자, 정죄자들을 넉넉히 이기게 되는 것입니다. 덤을 경험한 사람은 나누며 살고 싶어집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랑으로 넉넉히 이김을 경험하셨습니까? 그렇지 못한 가족, 이웃, 성도들도 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사랑을 베풀고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 주변은 덤으로 넘쳐날 것입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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