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501

[칼럼] 행복을 누리는 자

제가 학생 때 만 해도 박학다식(博學多識), 다재다능(多才多能)이 유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장학퀴즈]에 나가는 것이 우등생의 ‘바로미터’였고 미국 유명 외화 [맥가이버]처럼 되는 것이 남자의 로망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정이 바뀌었습니다. 많이 배우지 못해도, 모든 것을 잘하지 못해도 한 가지만 잘 하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셰프전성시대”입니다. 대학을 나오지 못해도 다른 것은 못해도 가진 것에 만족하고 최선을 다하면 행복을 누리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하박국서]의 하박국 선지자는 원래 이스라엘에게 없는 것 때문에 하나님께 불평하던 선지자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 무화과, 포도, 소, 양이 없어도 자신에게 예전부터 있었던 하나님 한분만으로 만족..

칼럼 2020.09.25

[칼럼] 희망을 나누는 자

용혜원 시인의 시 [희망이 보입니다]에서 “희망은 우리의 삶에서 피어나는 꽃”이라고 노래했습니다. 그리고 좀 더 구체적으로 희망은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 “기도하고 일어서는 사람의 얼굴”, “예술가의 얼굴”, “젊은이의 얼굴”에서 피어난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희망은 돈이나 명예나 기회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긍정 에너지를 나눠주는 그 사람에 의해 전달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약성경에서 희망을 나누는 사람 중 한 사람을 들라면 구브로섬 레위인 후손으로 부자였던 바나바를 들 수 있습니다. 바나바가 희망을 나누는 사람이었던 이유는 예루살렘교회에 거액의 구제헌금을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첫째로 바나바는, 수리아 안디옥에 교회가 세워졌기에 예루살렘교회에서 바..

칼럼 2020.09.18

[칼럼] 불편함의 유익

과거 건강 키워드는 “어떻게 하면 몸을 편안하게 해 줄 것인가?”였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어떻게 하면 몸을 귀찮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내어 걸고 안 쓰던 근육을 쓰게 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곳곳에 둘레길을 만들어 걷게 하는 것이 건강을 위하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편리함에 취해 산 인간들이 결국 편리함과 행복은 같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죠. 느헤미야 8:13~18에서 성벽재건을 마친 이스라엘백성은 에스라를 찾아가 부탁을 합니다. 그것은 율법대로 초막절을 지키자는 것입니다. 일주일간 초막을 지어 생활하면서 맛없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 가장 힘든 절기를 스스로 지키려고 하는 이유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는 유익이 있음을 그들은 알았기 때문입니..

칼럼 2020.09.11

[칼럼] 하나님의 훈련법

“자연농법”이란 농사방법이 있습니다. 이것은 “친환경농법”과는 약간 다른데요, 친환경 농법은 비료, 농약을 주지 않는 것에서 그치지만 “자연농법”은 잡초, 해충까지 그대로 놔두는 농법입니다. 그렇다면 이 농법의 취지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농작물이 해충과 잡초와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때 건강한 먹거리가 된다는 것입니다. 수확량이 작아도 상태가 좋지 않아도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도록 내버려두고 지켜보는 가운데 자란 농작물이야말로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해 줄 DNA를 가진 농작물이란 뜻이지요. 시편 22편 속 다윗은 하나님께 원망과 불평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해 주지 않으시고 사람들은 주변에서 수군거리며 비웃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주저앉지 않고 하나님의 선하신 성품을 기억하면서..

칼럼 2020.09.04

[칼럼] 채움의 비결

과거 집안의 살림이라면 장롱, 서랍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소파, 책상, 냉장고, TV, 세탁기, 김치냉장고, 식탁, 침대 등이 추가되어 넓은 평수의 집이라도 살림이 들어가고 나면 좁을 지경입니다. 우리들의 삶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24시간이라는 시간과 한정된 나의 삶의 공간 속에 너무 많은 것을 채워 넣다 보니까, 불필요한 것들이 쌓이고 정작 필요한 것은 넣을 공간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 속에 정말 필요한 것을 채워 넣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태복음 26장에 보면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의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 기도의 원래 목적은 채우는 것, 즉 십자가를 거부하고픈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세 번의 기도 속에 자신의 뜻을 버려야만 주님..

칼럼 2020.08.28

[칼럼] 최악의 상황

폐결핵에 걸린 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의 남편은 병들었고 네 명의 아이 중 한명은 이미 죽고 세 명의 아이들은 엄마에게 결핵을 옮아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태중에 새로운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이 여인은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낙태나 자살을 생각하는 분이 계십니까? 그렇다면 음악의 성인 베토벤은 태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여인이 바로 베토벤의 어머니 마리아였던 것입니다. 마가복음 6:45~52에도 제자들이 만난 최악의 상황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제자들은 저녁까지 2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저녁대접을 하느라 육체적으로 피곤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가라고 하신 까닭에 힘겹게 노를 저으며 갈릴리 바다를 건너다 지금껏 경험하지 ..

칼럼 2020.08.21

[칼럼] 성공의 기준

통산 20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원래 “주의력 결핍장애(ADHD)”환자였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해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코치 밥 보우만을 만나면서 급격한 실력향상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시합직전 불안해 하는 펠프스에게 보우만 코치는 “비디오 테이프를 꽃아”라고 외치면서 연습장면을 다시 떠올리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펠프스는 연습 때 처럼만 하자라는 생각으로 시합에 임했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동메달 2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만 8개를 타는 기적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성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 16:16~19 “주는 그리스도시오,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

칼럼 2020.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