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490

[칼럼] 마귀가 주는 오해

보육원에서 자란 남매가 장성해 아버지를 만나지만 화상으로 일그러진 모습에 질색하고 다시는 찾지 않았습니다. 몇 년 뒤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남매는 마지못해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남매는 장례식장에서 화장하지 말아달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전해 들었지만 듣지 않았습니다. 남매는 화장한 다음 아버지가 생전에 사용하시던 물건들을 태우다가 우연히 한 권의 일기장을 발견합니다. 그 일기장에는 아버지가 화재 때 남매를 구출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집에 불이 났을 때 아버지는 소방대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불속으로 뛰어들어 어린 남매를 구하고 아내를 여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런 내용도 남겼습니다. “보고 싶은 내 아이들아,미안하구나. 한 가지 부탁이 있다. 내가 죽거든 절대 화장은 하지 말아다오. 난 불이 싫단..

칼럼 2024.10.25

[칼럼] 최고의 내 편

시편 118:6에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것은 "내 편"이 있다는 것입니다. 부모님 형제 친구 직장 동료 성도 이웃 등 내 편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운동 경기에서도 "홈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하면 이길 확률이 높은 이유는, 내 편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내 편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의 내 편은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내 편이 되고 싶어도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 나를 도와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어떤 노력을 해야 될까요? 첫째는 "고통 중에 부르짖었다"(5절)는 말씀처럼, 하나님과 기도로 만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

칼럼 2024.10.25

[칼럼] 헤세드와 에메트

시편 117:2에 "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크시고 여호와의 진실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인자와 진실하심의 축복을 누릴 수 있는 존재라고 본문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자]는 히브리어로 "헤세드"(חֶסֶד)인데 "변함없는 사랑", "은혜"를 뜻하고, [진실]은 히브리어로 "에메트"(אֱמֶת)인데 "진리",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인자와 진실은 누가 누릴 수 있을까요? 내 공로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의지하여, 하나님께 나아와 구하는 자가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가장 무기력 할 때는 죽음의 때 입니다. 죽을 때는 내 돈, 지식, 권세가 소용 없기 때문입니다. 죽음과 같이 무기력한 상황을 만났을 때 ..

칼럼 2024.10.25

[칼럼] 고난을 이기려면

마태복음 26:42에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피하고 싶어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다 보니 하나님의 뜻이 십자가를 지는 것이라서, 마음을 고쳐먹고 고난의 십자가를 졌더니 실패한 것이 아니라 살아나고 성공하게 되셨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고난을 피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에 고난을 감당하는 것이 오히려 이익인 것입니다. "인내"라는 단어의 히브리어는 후포메네(ὑπομονή)입니다. 그 뜻은 단순히 참는 것이 아니라 "밑에 있다", "견디어 내다"..

칼럼 2024.10.25

[칼럼] 응답의 두가지 조건

요한복음 15:7에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3천번 절을 해도 부처님의 자비가 있어야 응답이 되고, 이슬람교에서는 알라신의 인샬라(ان شاء الله)가 있어야 응답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독교는 "구하고 찾고 두드리면 응답이 된다"(마7:7~8)고 말씀하셨고, 오늘 말씀에서도 "구하는 것은 다 이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기독교의 기도응답에도 두 가지의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주님께 나와 기도해야 됩니다. 남이 기도해 주는 것도 좋지만 내가 직접 기도할 때 그 기도는 반드시 응답이 된다는 뜻입니다. 둘째는 주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기도해야 됩니다. 내 생각대로 기도한다고 다 응답 되는..

칼럼 2024.10.25

[칼럼] 위기 앞에서

출애굽기 32:32에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율법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 올라간 사이, 기다리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님이라고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신 하나님께서 화가 나셔서 "저 백성들을 다 죽이고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그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차라리 내 이름을 생명책에서 빼 주소서"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세는 진짜 천국가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화가 나셔서 마음에도 없는 얘기를 하신 것이라고 믿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기 위해서 이렇게 기도한 것..

칼럼 2024.10.25

[칼럼] 예수도마뱀과 나

‘예수도마뱀’이라 불리는 파충류가 있습니다. 중앙아메리카 코스타리카의 습한 숲 물가에 서식하는 도마뱀으로, 예수님이 풍랑을 만난 제자들을 위해 물 위를 걸어 가셨던 것처럼 물위를 걷는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이 도마뱀의 원래 이름은 [바실리스크 도마뱀]입니다. 바실리스크는 몸이 수탉이나 뱀, 사자의 일부 등으로 이루어진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괴물로, 눈만 마주쳐도 상대를 돌로 변하게 하는 무시무시한 괴물이라고 합니다. 예수 도마뱀은 어떻게 물 위를 걷게 된 것일까요? 첫째는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였고, 둘째는 몸무게가 200g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도마뱀이 물 위를 걷는 방법은 어떠할까요? 먼저 발을 힘껏 내리칠 때 공기방울이 형성되고, 그 공기방울을 딛고 그 다음발을 힘껏 내디는 것을..

칼럼 2024.10.18